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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참패 후 칩거하다 지난주 첫 외출
“이런 시간에 익숙···내공 쌓겠다” 밝혀
사무처 직원·경호원도 조만간 만날 예정
참석자들 “韓전 위원장 몹시 지쳐 보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주 자신과 함께 당을 이끌던 전 비대위원들과 만나 만찬 회동을 가졌다. 한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들과의 만남 사흘 뒤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초청을 건강상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6일 시내 모처에서 전 비대위원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하면서 그동안의 소회를 털어놨다. 이 자리에는 한 전 위원장과 비대위를 구성했던 모든 비대위원들이 함께 했다.

한 전 위원장이 총선 이후 공개 외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난 11일 사퇴한 뒤 줄곧 자택에서 칩거해왔다.

한 전 위원장은 만찬에서 과거 검사 시절 좌천됐던 당시를 떠올리면서 “이런 시간에 익숙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위원장은 “이 시간을 충분히 활용해 내공을 쌓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의석수는 상당히 아쉽지만 득표율은 아쉬운 수준은 아니다”, “한 전 위원장 덕에 수도권에서 그나마 선전한 것”이라며 총선 결과에 너무 낙담하지 말라고 위로했다.

다만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위원장은 자신이 밝혔던 대로 건강 상태가 좋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한 전 위원장이 몹시 지쳐 보였다”며 “건강을 온전히 회복한 것은 아닌 것 같았다”고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을 제안받았지만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고 완곡히 거절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총선 참패의 책임을 두고 대통령실과의 갈등이 다시 불거지면서 윤 대통령과의 거리 두기를 통해 ‘홀로서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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