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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형 가닥 잡고 '4, 5선 이상' 물색
주호영·권영세 등 추천... 결론은 못 내
'혁신 요구' 다뤄야... 당 내외 시선 집중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이 조만간 구성할 비상대책위원장을 '관리형'으로 가닥 잡고 사령탑 물색에 나섰다. 신임 비대위원장은 두 달 남짓 짧은 기간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임시 실무자 성격이라 역할이 크지 않다. 다만 수도권과 원외를 중심으로 분출하는 '혁신' 요구에 답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릴 수도 있다. 특히 민심을 반영하기 위한 전당대회 '룰 변경'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비대위원장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4선 이상 중진 당선자 10여 명과 만나 의견을 들었다. 전날 당선자 총회에서는 비대위원장 추천 권한을 윤 권한대행에게 일임했다. 결국 윤 권한대행의 선택에 국민의힘의 다음 행보가 달린 셈이다.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의 성격에 대해 "전당대회를 치르는 비대위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혁신이 아닌 관리(실무)형 비대위라는 것이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회의에선 '4, 5선 이상 원내 인사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주호영(6선·대구 수성갑) 권영세(5선·서울 용산) 의원 등 간담회 참석자를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하는 의견도 있었으나, 누구도 선뜻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분위기 속에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한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도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재차 거절 의사를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내달 3일 신임 원내대표 선출 전에 최대한 신속하게 비대위원장을 추천할 계획이다. 전국위원회를 열어야 하는 절차를 고려하면 시간이 빠듯하다. 당내 중진의원 대상 설득부터 시작한 것은 비대위원장으로 내세울 참신한 인물이 없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임 비대위원장이 하기에 따라 인상적인 족적을 남길 수도 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는 '당원 100%'로 치르는데, 이를 '당원 50%와 여론조사 50%'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비등한 상황이다. 그래야 국민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고 총선 참패 이후 민심에 귀를 기울인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룰 개정은 새 비대위원장이 주도할 일이다. 원외위원장 임시대표단에 속한 손범규 전 후보는 본보 통화에서 "전당대회 룰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생긴 만큼 변화를 하겠다는 사람을 심사숙고해서 추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이 강조해온 '변화 의지'가 진정성이 있는지도 드러날 전망이다. 친윤석열(친윤)계와 영남권 당선자들이 선호하는 '전당대회 관리형'에 맞춰 비대위원장을 추천한다면 혁신 요구를 도외시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원내 관계자는 "혁신형, 관리형의 정의가 모호하지만 전당대회 룰, 집단지도체제 등의 변화를 이끌어내면 결과적으로 '혁신형 비대위'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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