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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중견 건설사 대표 A씨
검찰수사 이후 실종신고 접수
옥정호에서 차만 발견
임실 옥정호 전경

전주 중견 건설사 대표 A씨(64)의 행방이 9일째 묘연하다. 그는 새만금 태양광 사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인물이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북경찰청과 소방당국은 지난 15일 A씨가 실종된 이후 그의 행방에 대해 9일째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전북경찰청은 “전날 소방당국과 함께 A씨 수색에 나섰지만, 행방을 짐작할 만한 단서는 찾지 못했다”며 “극단적 선택뿐 아니라 납치·밀항·강력범죄 피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의 실종은 그의 아내가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쯤 경찰에 ‘남편이 없어졌다’고 신고를 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아내는 “남편이 ‘검찰 수사 때문에 힘들다’며 죽음을 암시하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다”고 경찰에 알렸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임실군 운암면 옥정호 인근에서 A씨 승용차를 발견했다. 이후 매일 1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호수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아직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보트·드론·헬기·경찰견·수중탐지기까지 동원됐지만 A씨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옥정호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그가 임실 밖으로 나간 적이 없다고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새만금 육상태양광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강임준 군산시장이 고교 동문 등이 운영하는 특정 업체에 혜택을 줬다”는 내용의 감사원 수사 의뢰를 받고 A씨 등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다.

A씨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는 상황에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기까지 하자 적지 않은 압박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검찰은 ‘강압수사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서울북부지검 관계자는 “A씨 업체를 압수수색한 건 맞지만, 소환 조사는커녕 소환 통보를 한 적도 없다”고 중앙일보에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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