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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조국혁신당 비례 당선자]
"'가수가 무슨 정치'라는 편견 깰 것"
조국 대표 "함께하자" 직접 영입 제안
과거 이명박 지지에 "당시 철학 없었다"
"창작자 보호하는 저작권법 만들겠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자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일보 사옥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용주 인턴기자


1990년대부터 '가수 리아'로 활동한 김재원씨가 '국회의원 당선자' 신분으로 대중 앞에 다시 섰다. 그가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의원이 됐다는 소식에 여론의 반응은 차가웠다. 각종 진보적 사회 활동에도 불구, 여전히 '가수'라는 울타리가 그를 가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김 당선자는 "'가수 리아'가 아닌 '정치인 김재원'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후안무치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데 선봉에 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18일 한국일보 본사에서 그를 만났다.

-정치 참여 계기는.


"록 음악을 하다 보니 저항 정신이 살아 있긴 했다. 특히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았는데 직접적으로 활동한 것은 윤석열 정부가 탄생한 2년 전부터다. 이태원 참사 당시 의료심리지원단,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활동 등을 하면서 국가의 역할에 대해 생각했고 주변에서도 '정치를 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사회 이슈에 왜 그리 관심이 많았나.


"노래를 불렀던 시절,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때 받았던 애정을 돌려드리고 싶었다. 좋은 차나 명품에도 별로 관심이 없다. 사회적 활동이라고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제가 필요한 곳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때 가장 행복했다."

-문화예술인의 정치 참여에 대해 따가운 시선도 있다.


"'무슨 딴따라가, 그것도 여자 가수가 정치를 하냐'라는 댓글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특정 집단만 정치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고, 사회 각 분야에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시대다. 앞으로 의정활동을 통해 가수 출신이라고 정치 역량이 부족할 것 같다는 편견들을 깨도록 하겠다."

-애초 더불어민주당에서 활동했는데, 왜 조국혁신당으로 출마했나.


"문재인 대통령 유세 등에 참여한 것은 맞지만 그 이후 민주당 활동을 하진 않았다. 그런데 그간 제 개인 활동을 보고 조국 대표에게서 직접 '함께하자'는 연락이 왔다. 민주당에선 제 활동에 대해 급진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조국혁신당의 선명하고 강력한 구호가 좋았기에 이쪽으로 합류를 결정했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자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일보 사옥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용주 인턴기자


-과거 대선에서는 이명박·박근혜 당시 후보를 지지했는데.


"그때는 진보·보수가 뭔지도 몰랐을 때였다. 회사에 투자를 많이 하신 분께 도움이 된다고 해서, 친한 선배 가수가 행사를 많이 준다고 해서 갔을 뿐이다. 2017년 때 박근혜 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을 보면서부터 정치적 각성을 하게 됐다. 앞으로는 지향점이 바뀔 일은 없을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탄핵을 하자는 것인가.


"저는 주로 노래를 하러 갔다. 퇴진은 주최 측에서 붙인 것이다. 하지만 윤석열 정권이 조기종식돼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 공감한다. 후안무치한 정권의 조기종식을 위해 선봉대, 돌파대가 되고 싶다. 다만 그 방법론에 대해서는 저는 아직 얘기할 수 없는 정치 초보다. 범야권 협의를 통해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한국 정치의 문제점은.


"대통령의 불통으로 상징되는 정치적 양극화다. '나는 무조건 진보야, 나는 무조건 보수야'라고 생각하면서 상대 진영이 하는 것은 무엇이라도 안 돕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회의원 김재원'의 1호 법안은.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저작권법 문제를 주로 연구했다. 개원한다면 창작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수익을 늘려줄 수 있는 저작권법을 만들고 싶다. 또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정치적 탄압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블랙리스트 방지법'을 도입하고 싶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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