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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검찰에 고발당했습니다.

신전대협은 어제 최 회장을 자본시장법 위반과 횡령, 배임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신전대협은 "고려아연은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펀드에 수천억 원을 투자하는 등 90%가 넘는 지분을 갖고 있다"며 "구속기소 된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지 모 씨도 고려아연 종속회사인 아크미디어의 사내이사 겸 회장직을 수행하는 등 매우 긴밀한 관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지 씨가 시세조종에 쓴 자금이 대부분 고려아연으로부터 나온 돈"이라며 "자금 관계를 감안하면 사실상 최 회장의 지시를 받아 시세조종을 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 씨는 하이브의 SM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펀드 자금 1,100억 원을 동원해 363회에 걸쳐 SM 주식을 고가에 사들인 혐의로 지난 15일 구속기소 됐습니다.

원아시아파트너스 조성한 '하바나 제1호' 등 8개 펀드는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약 5,000억 원 규모로 투자된 고려아연 자금으로 운용돼왔습니다.

이후 SM 시세 조종 의혹 제기로 원아시아파트너스가 다급하게 펀드 청산에 나서자 고려아연도 100억 원대 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려아연 측은 "펀드 운용은 전적으로 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진행하는 영역으로 SM 사건과 고려아연은 무관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특히 해당 투자는 CFO 선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최 회장이 결재한 것도 아니고, 최 회장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고발 사건은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박건영)로 배당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고려아연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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