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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세 혐의가 드러난 온라인 성인방송 업체들에 대해 국세청이 강도 높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 가운데 일부는 직원을 시청자로 위장해 후원금 경쟁을 부추기는 수법으로 거액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세청으로부터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온라인 성인방송 제작업체와 기획사 등은 모두 12곳입니다.

이들은 시청자들의 유료 후원금 액수에 따라, 출연자가 신체를 노출하거나 음란 행위를 하는 방송으로, 연간 최대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세청 조사 결과 일부 업체는 직원을 일반 시청자로 위장해, 여러 차례에 걸쳐 수억 원을 스스로 후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른 시청자의 경쟁심을 유발해, 더 많은 후원금을 받아내기 위해섭니다.

[신재봉/국세청 조사분석과장 : "속사정을 알 수 없는 일반 시청자들은 BJ(방송진행자)에게 관심을 얻기 위해서 더 많은 돈을 후원했고, 그 과정에서 대출까지 받아가며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세청은 해당 업체들이 이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명품과 수입차를 구입하고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면서 세금은 제대로 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세청이 조사한 사례를 보면 거짓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거나, 친인척에게 허위 인건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한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또, 일부 사주는 법인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국세청은 이들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여, 탈루한 세금을 추징하고 위법 행위에 대한 처분도 받게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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