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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등 '빅5' 병원 동참할 듯
'무더기 사직' 우려와 겹쳐 불안 증대
22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대 교수가 교수연구동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서울대병원 등 전국 주요 수련병원 교수들이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장기화에 따른 피로 누적으로 주1회 외래진료와 수술을 모두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일각에서는 이달 말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이 확정되는 시점을 앞두고 대정부 공세 강화책이라는 분석도 있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이날 온라인으로 총회를 열어 일주일에 하루 요일을 정해 교수들이 외래진료·수술을 모두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휴진을 개시할 시점 등 구체적 사항은 총회에서 논의한다는 계획으로, 병원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24시간 가동되는 응급실, 중환자실 인력은 남길 가능성이 크다.

전의비에는 서울대·연세대·울산대 등 전국 주요 의대 20여곳이 참여하고 있어, 주1회 셧다운을 결정할 경우 서울시내 ‘빅5’ 대형병원 등 주요 병원들이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도 이날 총회에서 일주일에 하루를 휴진하는 방안을 주요 안건으로 다루기로 했고, 울산의대 교수 비대위도 신규 환자의 진료 제한 등을 논의한다. 다만 일부 병원에서는 주 1회 휴진에 동참하기 어렵다며 난색을 보이는 경우도 있어, 실제 휴진은 각 의대 교수들의 자율적인 판단에 의해 정해질 전망이다.

충남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 비대위는 이미 이번 주부터 매주 금요일 외래 진료를 휴진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외래진료와 수술은 원칙적으로 쉬되 응급환자, 중증환자 진료·수술은 지속하기로 했다. 전의비는 지난 19일 총회에서 외래 및 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 재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신규 환자의 진료를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들이 빠진 수련병원 내 의료공백을 메워 왔으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한계에 내몰린 상태다. 하지만 주1회 셧다운이 거론되면서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낸 지 만 1개월이 경과하는 25일부터 무더기 사직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맞물려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의대 교수들의 무더기 사직과 휴진은 대정부 압박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다.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이 확정돼 실질적으로 정원을 조정하기 어려워지는 이달 말까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의료계 안팎의 중론이다.

정부는 “제로 사직서를 제출해 오는 25일 효력이 발생하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장에서는 일부 교수들이 환자들에게 병원을 옮길 것을 안내하는 등 사직을 준비하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강희경·안요한 서울대병원 소아신장분과 교수는 최근 환자들에게 오는 8월 31일까지만 근무한다는 사실을 알리며 전원을 준비해달라고 안내하기도 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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