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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히잡 여성 관광객에 침 뱉어
모로코 인플루언서 "무슬림 증오"
파리시 "관용·개방 정신에 어긋나"
모로코인 인플루언서 파티마 사이디가 지난 17일 프랑스 파리에 여행을 갔다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밝혔다. 파티마 사이디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프랑스 파리에서 히잡을 쓴 무슬림 여성에게 현지 남성이 침을 뱉고 가는 일이 발생해 증오범죄 논란이 커지고 있다.

틱톡에서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모로코인 인플루언서 파티마 사이디(22)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틱톡 계정에 "프랑스에 처음 와보는데 벌써 증오범죄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사이디에 따르면 그는 이날 파리 7구 에펠탑 근처를 친구와 걷고 있었다. 그때 조깅을 하며 지나가던 한 백인 남성이 히잡을 쓴 사이디에게 침을 뱉었다. 사이디는 이 남성을 쫓아가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다시 한 번 뱉어보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남성은 손가락 욕을 하고 카메라를 향해 다시 침을 뱉었다. 자신이 촬영되고 있다는 걸 아는 상태였다.

모로코인 인플루언서 파티마 사이디가 지난 17일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린 영상. 백인 남성이 침을 뱉고 지나가고 있다. 파티마 사이디 틱톡 캡처


사이디는 "파리에 사는 친구에게 이 일을 알리자 '이런 일은 흔하다, 별일 아니다'라고 해서 충격이었다"며 "일상적인 인종차별의 피해자들이 무감각해진다는 데에 화가 났다"고 했다.

이어 그는 남성의 행동이 이슬람 혐오일 뿐 아니라 여성 혐오라고 지적했다. 사이디는 "우리가 무해한 여성들이니까 백인 남성의 권력을 이용해 괴롭힌 게 아니겠느냐"며 "이 사람은 자기 행동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이디는 사건 직후 남성을 파리 경찰에 신고했다.

사이디의 피해를 담은 틱톡 영상은 공개 5일 만에 조회수 580만을 넘기며 화제가 됐다. 파리시는 공식 성명을 내고 이 사건을 "이슬람교와 여성을 향한 공격"이라고 규정하며 "파리의 관용, 개방의 정신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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