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위기 인식한 것 자체가 다행" 
안철수 "정식 기자회견 할 때"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홍철호 신임 정무수석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4·10 총선 이후 행보를 두고 "다급해지면 말을 듣는 척한다"고 혹평했다. 여당이 총선에서 참패하고 국정운영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자 위기의식을 느낀 윤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을 하는 등 소통에 나섰지만 이를 쇄신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22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하는 등 바뀌고 있다고 느끼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윤 대통령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그리고 다급해지면 말을 듣는 척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선 때도 질 것 같으면 와서 90도 인사하고 그랬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2022년 1월 대선 후보 시절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하자 기자회견을 열고 "오롯이 저의 책임"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 대표는 "그래도 지금 윤 대통령이 위기를 인식한 것 자체가 그나마 대한민국에는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상적인 정치 세력이라면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심판을 당했으면 위험을 인지했어야 한다"며 "근데 국민들이 준엄한 심판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자체 행복회로를 돌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도 인선하는 걸 보면 위기의식은 있는 것 같은데 어느 누구도 윤석열 정부를 위해 일하려 하지 않겠구나 (싶다)"라며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 임명 등 전날 발표된 인선을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22년 1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쇄신 관련 기자회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이 전날 1년 5개월 만에 언론 앞에서 질의응답을 한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안 의원은 "이제야말로 정식 기자회견을 해야 할 때"라며 "지금까지의 나름대로 소회나 잘못했던 점들에 대해 자기반성의 말씀을 하시고, 앞으로 국정을 어떤 방향으로 운영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해서도 정면 돌파해야 한다며 "솔직한 게 제일 효과적으로 국민들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짚었다.

연관기사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708 '의대증원 회의록' 공방…작성했다는 정부 vs 못믿는다는 의료계 랭크뉴스 2024.05.07
13707 전세사기 피해자 8명째 사망…“대체 정부는 왜 있는 겁니까?” 랭크뉴스 2024.05.07
13706 강남역 살인 500m 떨어진 곳에서 또 여성 살해... 투신하려다 붙잡혀 랭크뉴스 2024.05.07
13705 “올해는 현금으로 다오”… 어버이날 ‘현금선물세트’ 인기 랭크뉴스 2024.05.07
13704 “삼흥그룹을 아십니까?” 20년 만에 부활한 ‘부동산 사기왕’ 랭크뉴스 2024.05.07
13703 대통령실 "尹대통령-李대표 회동에 특사·물밑 라인 없었다" 랭크뉴스 2024.05.07
13702 우리 카네이션 좀 사주세요… 어버이날에도 거래량 ‘뚝’ 랭크뉴스 2024.05.07
13701 더는 안 돼…서학 개미, 인텔서 한 달 새 1000억 뺐다 랭크뉴스 2024.05.07
13700 죽은 친구 휴대폰에 저장된 번호가 '나'와 '내 연인'뿐이었다면…[이.단.아] 랭크뉴스 2024.05.07
13699 코스피 2730선 안착···美 반도체주 훈풍에 8만전자·18만닉스 회복 랭크뉴스 2024.05.07
13698 '15년 전 집단성폭행' 자백 유서... 대법원 "증거능력 없다"고 본 이유 랭크뉴스 2024.05.07
13697 與전당대회 한 달 연기…한동훈 당권 도전하나 랭크뉴스 2024.05.07
13696 男화장실에 몰카 설치한 20대男, 873차례 불법촬영하다 결국… 랭크뉴스 2024.05.07
13695 "보쌈 배추 추가 2000원" "양배추 대신 떡 사리"... 정부 "곧 가격 안정" 랭크뉴스 2024.05.07
13694 대구 다가구주택 30대 전세사기 피해자 유서 남기고 숨져···8번째 희생자 랭크뉴스 2024.05.07
13693 [단독] UAE, 韓 스타트업에 10억달러 투자... LB인베와 합작투자사 만든다 랭크뉴스 2024.05.07
13692 처음엔 판다인 줄…中동물원 최고 인기인 ‘이 동물’ 알고보니 랭크뉴스 2024.05.07
13691 대형마트 치킨서 살아있는 파리, 파리알 추정 물질이… 랭크뉴스 2024.05.07
13690 채상병 전우 “대통령님, 저희도 죽음 이용한다 생각하십니까” 랭크뉴스 2024.05.07
13689 "저가 상품 미끼로 개인정보 수집 말라"…‘알리·테무’ 규탄 나선 시민단체 랭크뉴스 2024.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