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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가 지난 21일 열린 ‘제28회 삼척 황영조 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뛰고 있다. 사진 강원일보 유튜브 캡처

난치성 질환으로 등이 굽고 허리가 꺾였던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4년 만에 다시 달렸다.

이봉주는 지난 21일 ‘제28회 삼척 황영조 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수술과 회복으로 4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출발선에 다시 선 이봉주는 약 150m가량을 달리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도 이봉주의 곁을 지키며 함께 달렸다.

마라톤 대회에서 이봉주(왼쪽)과 황영조가 달리고 있다. 사진 MBN 캡처

강원일보 유튜브 채널에는 출발선에서 ‘11342’ 번호를 달고 웃으며 달리는 이봉주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파란색 모자에 하얀색 티셔츠를 입은 이봉주는 난치병으로 굽었던 허리를 곧게 펴고 달렸다.

이봉주는 “늘 저와 동행하셨던 장인어른이 지난해 11월에 돌아가시면서 함께 못 오게 되어서 아쉽다. 장인어른도 여기 어딘가에 오셔서 축하해주고 계실 것”이라며 “오늘은 제가 삼척의 사위가 된 의미 있는 날, 결혼기념일”이라고 말했다.

이봉주는 “보시다시피 지난해보다 좋아지고 있다. 계속 좋아지고 있다. 100% 좋아진 건 아니고 60% 정도”라며 “계속 좋아지고 있으니까 앞으로 더 좋아져서 10㎞, 하프, 풀코스까지 완주하는 몸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팬들에게 “걱정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보시다시피 몸이 많이 회복됐다. 더 회복해서 여러분과 뛰는 그날을 기대해보겠다”고 말했다.

현장에 함께 있던 대회 참가자들은 “이봉주 화이팅!”을 외치며 그를 응원했다.

이봉주가 지난 21일 ‘제28회 삼척 황영조 국제마라톤대회’ 출발선에 서 있다. 사진 강원일보 유튜브 캡처

이봉주는 2020년 근육긴장 이상증이라는 희귀 질환 진단을 받았다. 근육긴장 이상증은 특정 근육이 틀어지고 긴장·수축해 비정상적 자세로 신체가 고정되는 질병이다. 원인 불명의 허리 경련과 통증도 가중된다.

이봉주는 이 병으로 등이 굽고 목이 90도로 꺾이는 모습을 보여줘 대중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2021년에는 서울의 한 병원에서 6시간30분에 걸쳐 척수지주막낭종 제거 수술을 받았고 수술 후 재활에 힘써왔다.

‘불멸의 마라토너’, ‘봉달이’ 등 애칭이 있는 이봉주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1년 보스턴마라톤대회 우승 등의 기록이 있다.

대한체육회는 그의 이력과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는 점 등을 높이 평가해 2022년 이봉주를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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