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낸시 곤살레스(71)가 지난해 8월 30일 콜롬비아 보고타 엘도라도 국제공항에서 경찰에 인도되는 모습. AFP=연합뉴스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빅토리아 베컴, 인기 TV 시리즈 '섹스 앤드 더 시티' 출연 배우들이 착용해 유명해진 고급 핸드백의 디자이너가 야생동물 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2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콜롬비아 국적의 디자이너 낸시 곤살레스(71)가 보호종인 야생동물로 만든 상품을 콜롬비아에서 미국으로 불법 수입한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18개월을 선고받았다.

기소장에 따르면 곤살레스는 2016년 2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운반책 여러 명을 고용해 카이만(중남미산 악어)과 비단뱀 가죽으로 만든 핸드백, 지갑, 토트백 등을 미국으로 몰래 들여왔다. 이 가죽 제품들은 뉴욕에 있는 매장에 전시되거나 판매됐다.

미 법무부의 환경·천연자원 담당 토드 김 차관보는 "미국은 국내외 멸종위기종을 밀거래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서명했다"며 "우리는 불법 밀수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낸시 곤살레스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에서 검찰은 곤살레스가 총 200만 달러(약 27억6000만원)에 달하는 물품을 밀수했으며, 그 덕에 큰 부를 축적해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곤살레스의 변호인은 제품당 가죽 가격이 140달러(약 19만원) 정도에 불과하며, 2022년 곤살레스가 체포된 뒤 회사가 파산을 선언하고 운영을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선고에 앞서 곤살레스는 "미국 법을 준수하지 못한 것을 깊이 후회한다"며 "내 유일한 소원은 103세인 어머니를 다시 한번 안아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판사는 2016년과 2017년 미 당국이 곤살레스에게 규정을 위반하지 말라고 경고했는데도 불법 행위를 지속한 것은 큰 잘못이라며 징역형을 선고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0735 언론 무더기 징계 지적에‥"윤 대통령 '언론 쥘 방법 알지만 생각 없다'" 랭크뉴스 2024.04.30
10734 법인세 -5.6조에 국세수입 -6조…세수펑크 우려 랭크뉴스 2024.04.30
10733 작년 주택 인허가·착공·준공 통계 19만가구 누락…대거 정정 랭크뉴스 2024.04.30
10732 2심 법원도 “윤 대통령 한식당 450만원 지출비 공개하라” 랭크뉴스 2024.04.30
10731 [단독] '모다모다 샴푸에 무슨 일이' 소송 벌이며 홀로서기 나선 개발자 이해신 카이스트 교수 랭크뉴스 2024.04.30
10730 [속보] '엉터리 정부 주택 통계'... 작년 공급량 20만 호 적게 발표했다 랭크뉴스 2024.04.30
10729 [단독] 지적장애인 울린 억대 소송사기…어떻게 가능했나 랭크뉴스 2024.04.30
10728 의대 증원 1천500명 넘을 듯…사립대, 증원분 축소에 '소극적' 랭크뉴스 2024.04.30
10727 김태흠 “중진들 명예로운 죽음 택하라”…이철규 원내대표설에도 조용한 당에 일침 랭크뉴스 2024.04.30
10726 장난감이 폭발해 아이들이 숨졌다 [취재후] 랭크뉴스 2024.04.30
10725 [속보]검찰, 유시춘 EBS 이사장 사무실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4.04.30
10724 '원조 오픈런 성지' 간송미술관, 전시 기간 세 배 늘려 돌아온다 [인터뷰] 랭크뉴스 2024.04.30
10723 "시청률 하락" 김신영 빼더니…'전국노래자랑' 남희석 한달 성적은 랭크뉴스 2024.04.30
10722 ‘윤 동창’ 주중대사도 언론통제…“하루 전 출입 허가 받아라” 랭크뉴스 2024.04.30
10721 항소심 법원도 "윤 대통령 고급 한식당 식사비·영화비 공개하라" 랭크뉴스 2024.04.30
10720 美 증시 훈풍에 호실적 발표까지… 코스피, 보름 만에 2700선 회복 랭크뉴스 2024.04.30
10719 윤 대통령 “듣겠다”더니 말, 말, 말…국정기조 불변 고수 랭크뉴스 2024.04.30
10718 도로 교통량, 고속도로는 늘고 국도·지방도는 줄었다 랭크뉴스 2024.04.30
10717 대한극장 문닫는 세기상사… 반 토막 난 주가도 볕들까 랭크뉴스 2024.04.30
10716 알리·테무서 판매한 초저가 어린이제품 38종서 발암물질 검출 랭크뉴스 2024.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