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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대형 엔터테인먼트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 간 내분에 하이브 주가가 연일 내림세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단기 주가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나 해당 내분이 올해 실적에 끼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 주가는 오전 10시 7분 현재 전일보다 3.53%(7500원) 내린 20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하이브 주가는 자회사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전날 7.81% 하락한 21만2500원에 마감했다.

자회사 어도어 관련 노이즈가 발생함에 따라 어도어 소속이자 하이브의 주요 아티스트 중 하나인 뉴진스의 향후 활동 차질 및 주요 프로듀서 민희진 이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탓이다.

하이브는 자회사 어도어 경영진의 경영권 탈취 시도 정황 등을 감지해 어도어에 대한 감사권을 발동하고 이사회 교체를 위한 주주총회 소집을 요청 및 민희진 대표의 사임을 요구했다.

이에 어도어 측은 하이브의 또 다른 자회사 빌리프랩의 신인 아일릿이 뉴진스의 컨셉을 카피한 것이 진정한 문제이며 경영권 탈취 시도는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걸그룹 뉴진스. 사진=어도어 제공

주식 투자자들은 하이브 안에서 터진 내분에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네이버 종목토론방에는 '빠른 수습'을 바라는 글들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해당 이슈가 단기적으로는 주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겠으나, 장기적 관점에서 실적면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건으로) 뉴진스의 활동이 중단된다고 하더라도 올해 실적에 대한 영향은 10% 미만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하이브 내 어도어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11% 수준으로 올해 당사 추정치 기준 하이브 내 어도어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14%"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어도어 측의 별도 요청이 없는 이상, 하이브는 뉴진스의 예정된 활동이 정상 진행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컴백일이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만큼, 활동 중단에 따른 실익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만일 하반기 뉴진스의 활동이 중단된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1개의 앨범 발매 차질에 그칠 것으로 보여 올해 실적에 대한 영향은 10% 미만일 것"이라며 "즉, 실적 차질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다"고 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 또한 "하이브 아티스트 라인업 중 뉴진스가 배제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2024년 매출액 및 영업이익 내 영향은 10% 언더일 것으로 추정한다
고 밝혔다. 그는 "2025년에도 영향은 10% 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박 애널리스트는 "다만, 최악의 시나리오 보다는 하이브 내 민희진 배제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한다"며 "그간 하이브의 타사 대비 멀티플 프리미엄 부여의 여러 요인 중에는 멀티레이블에 대한 부분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결국 단기에 실적적인 부분에서 큰 영향이 확인되진 않겠으나, '민희진 없는 뉴진스'의 퍼포먼스에 대한 확인 과정 중 주가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하이브는) 장기적 관점에서 멀티레이블 체제의 견고함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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