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어텐션' 뮤직 비디오 촬영이 진행된 스페인의 한 해변에서 뉴진스 멤버와 민희진 대표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해린, 민지, 혜인, 하니, 다니엘, 민 대표. 사진 민희진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자신이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는 하이브 측 주장에 “불가능한 일을 도모했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재차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하이브는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가 경영권 탈취 계획을 세웠다며 감사에 착수했다. 반면 민 대표는 감사권 발동의 배경이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했다’는 어도어의 내부 문제제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18% 지분으로 어떻게 경영권 탈취 되나”

민 대표는 23일 보도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하이브에서 주장한 것처럼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를 시도하려 한 적이 없다. 제가 가진 18%의 지분으로 어떻게 경영권 탈취가 되나”라며 “80% 지분권자인 하이브의 동의 없이는 어도어가 하이브로부터 독립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도대체가 불가능한 일을 도모했다는 하이브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이브의 감사 착수에 대해 “제가 한 달여 전부터 지난주까지 하이브와 관련한 내부 고발을 했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어도어가 하이브에 대한 내부 고발, 이의 제기에 대한 입장을 24일까지 달라고 요청한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감사 결과 발표도 아니고 감사 통보와 동시에 대외 기사를 내는 경우가 있는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걸그룹 뉴진스를 프로듀싱한 민희진 대표는 SM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이다. 어도어 대표로 부임하기 전 HYBE CBO를 역임했다.

이어 “돈이 목적이었다면 애초에 이런 내부 고발,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하이브는 경영권 취득을 프레임으로 잡은 것 같다. 피프티 사건이 선례로 남지 않았나. 난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민 대표는 “뉴진스의 릴리즈가 임박해 공들여 만든 콘텐츠에 지장이 갈까 입장 발표를 고민했다”면서도 “그런데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 또 어떤 공격이 오고, 어떤 의심이 증폭될지 모를 일이기에 최소한으로 언급한다”고 말했다.



하이브 “경영권 탈취 시도” vs 어도어 “아일릿 문제제기 때문”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3월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포럼에 참석해 K-POP의 미래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최근 하이브는 어도어가 올해 초부터 경영권 탈취 계획을 세웠다고 보고 감사에 들어갔다. 하이브가 민 대표와 부대표 A씨 등에 보낸 감사 질의서에는 어도어 경영권 탈취 모의 내용, 사업상 비밀유출, 인사청탁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묻는 내용이 담겼다.

하이브는 어도어가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해외 투자자문사, 사모펀드(PEF), 벤처캐피털(VC) 관계자 등에게 매각 구조를 검토받는 등 부적절한 외부 컨설팅을 받은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 80%를 현 어도어 경영진에 우호적인 투자자에게 매각토록 한다’는 것이 어도어가 세운 경영권 확보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하이브는 “어도어 경영진이 아티스트 건강상황 등 개인정보를 외부에 유출하고, 외부인의 인사청탁을 받아 직원을 채용했다”며 사내 아티스트에 대한 부정여론 형성 작업 등 기타 의혹들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또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를 소집하고 민희진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아일릿의 수록곡 '마이 월드'는 뉴진스의 '어텐션'과 비슷한 안무로 화제가 됐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Mnet, 유튜브 스튜디오춤)

반면 민 대표는 이번 사태의 발단이 ‘아일릿이 뉴진스 콘셉트를 카피했다’는 어도어의 문제 제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빌리프랩에서 만든 걸그룹인 아일릿은 이지리스닝 음악을 기반으로 한 자연스러운 소녀의 모습을 그려내 뉴진스와 비슷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민 대표는 전날 공식 입장을 통해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 출연 등 연예 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며 “어도어 및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가 이룬 문화적 성과는 아이러니하게도 하이브에 의해 가장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이브의 경영권 탈취 시도 주장은 “어이없는 내용의 언론 플레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하이브와 어도어 간 경영진 갈등이 드러나면서, 전날 하이브 주가는 22일 7.81%(1만8000원) 하락한 21만2500원으로 장마감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377 네이버가 키운 ‘라인’, 日에 경영권 뺏기나… ‘글로벌 플랫폼’ 전략 좌초 위기 랭크뉴스 2024.04.25
13376 종합격투기 선수와 악어가 맨손으로 싸우면 누가 이길까?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4.25
13375 "형제자매 무조건 상속, 시대 안 맞아"... 헌재, 유류분 조항 일부 위헌 랭크뉴스 2024.04.25
13374 [속보] 대통령실 "올해 성장률, 당초 예상한 2.2% 넘어설 듯" 랭크뉴스 2024.04.25
13373 육사 간 당선인들 "이번 총선은 홍범도 총선‥1cm도 못 옮겨"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4.25
13372 [속보]민주당, 영수회담 준비회동 “아쉬움 남아···대통령실 의견 제시 없어” 랭크뉴스 2024.04.25
13371 헌재 “패륜적 상속인 유류분 인정은 잘못”···구하라 사례 없어지나 랭크뉴스 2024.04.25
13370 트럼프 향한 일본의 양다리 외교…한국, 만나도 공개 안하는 이유 랭크뉴스 2024.04.25
13369 ‘나홀로 뜀박질’ 서울 아파트…상승폭 1위 지역은 바로 ‘이 곳’ 랭크뉴스 2024.04.25
13368 체감온도 50도 동남아, 인명피해 속출... 휴교령에 기우제까지 랭크뉴스 2024.04.25
13367 "반도체 어벤져스 모여라"... 삼성전자 전 부장, 중국에 기술 유출 랭크뉴스 2024.04.25
13366 [속보] 민희진 "경영권 찬탈 의도 없어…하이브가 날 배신" 랭크뉴스 2024.04.25
13365 [속보] 대통령실, 野 민생회복지원금 주장에 “내수 자극하면 물가 압력 높아져” 랭크뉴스 2024.04.25
13364 800마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람보르기니 우르스 SE 공개 랭크뉴스 2024.04.25
13363 초대형 수출 열린다… 체코 원전 바라보는 산업계 랭크뉴스 2024.04.25
13362 [속보] 대통령실 "올해 경제성장 당초 예상 2.2% 넘어설 것" 랭크뉴스 2024.04.25
13361 이나영·맥심커피 24년 인연 '끝'...새 광고 모델에 박보영 랭크뉴스 2024.04.25
13360 "현금 1억 주면 아이 낳으실건가요" 묻자…국민 반응 갈렸다 랭크뉴스 2024.04.25
13359 고부가車 앞세운 현대차, 1분기 40.6조 최대매출…실적호조 행진(종합) 랭크뉴스 2024.04.25
13358 [속보] 민희진 “일 잘한 죄 밖엔…하이브가 날 배신했다고 생각” 랭크뉴스 2024.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