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하이브, 민 대표에 감사권 발동
시가총액 하루새 7500억 증발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왼쪽 사진)과 민희진 어도어 대표. 뉴시스, 하이브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를 키워낸 하이브의 주가가 자회사 어도어에 대한 감사권 발동 소식이 전해지자 하루 만에 7.81% 급락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는 전 거래일보다 1만8000원(7.81%) 내린 21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종가 기준 9조6008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이 8조8511억원으로 감소했다. 하루 만에 약 7500억원이 날아간 셈이다.

이날 주가 급락은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 등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대외비인 계약서 등을 유출하거나 하이브가 보유 중인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유도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하다 사내 감사에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는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정황을 확인하고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민희진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이날 오전에는 어도어 경영진 업무구역을 찾아 회사 전산자산 회수와 대면 진술 확보에도 나섰다.

걸그룹 뉴진스. 뉴시스

민 대표는 그러나 이날 오후 공식 입장을 내고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에 대해 “어이없는 언론 플레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또 “(하이브 산하 빌리프랩 소속)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Copy)한 문제를 제기하니 날 해임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어도어는 민 대표가 2021년 설립한 하이브 산하 레이블로 하이브의 지분율이 80%다. 나머지 20%는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보유하고 있다. 민 대표는 지난해 콜옵션(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해 어도어 지분 18%를 매입, 하이브에 이어 어도어의 2대 주주가 됐다.

민 대표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의 콘셉트와 브랜드를 맡아 가요계에서 명성을 얻은 스타 제작자다. 그는 하이브로 이적한 뒤 용산 신사옥 공간 브랜딩과 디자인도 맡았다. 민 대표가 육성한 걸그룹 뉴진스는 2022년 등장과 동시에 ‘하이프 보이(Hype Boy)’ ‘어텐션'(Attention)’ ‘디토(Ditto)’ ‘OMG’ 등 히트곡을 연이어 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0304 성폭행하려 수면제 14일치 먹였다…'영등포 모텔 강간살인' 전말 랭크뉴스 2024.05.01
20303 "착한 사람이 빨리 떠났다"…KLPGA 2승 변현민 34세로 별세 랭크뉴스 2024.05.01
20302 민희진 풋옵션 1000억? 주주간계약 위반 입증되면 못 챙길 수도 랭크뉴스 2024.05.01
20301 尹, 이르면 다음 주 ‘민정수석 신설’ 골자로 한 대통령실 조직 개편 단행 랭크뉴스 2024.05.01
20300 18대 '와르르' 현장 생지옥‥中 고속도로 참사에 '경악' 랭크뉴스 2024.05.01
20299 이준석 "영수회담, 이재명 승리…둘이 다시 만나기 어려울 것" 랭크뉴스 2024.05.01
20298 [단독] "선관위, 특혜채용 감사 저항…증거 싹 지운 서류 내놨다" 랭크뉴스 2024.05.01
20297 '협치' 강조하다 '욕설'까지 들은 김진표 의장, 2일 국회 본회의 주목 랭크뉴스 2024.05.01
20296 ‘평화누리특별자치도’, 경기북도 새 이름 될 가능성 커 랭크뉴스 2024.05.01
20295 국토부 대광위 “K-패스 유사 어플리케이션 주의” 랭크뉴스 2024.05.01
20294 임시개방 했던 송현동 땅, 이건희기증관 품은 문화공원으로 용도 확정 랭크뉴스 2024.05.01
20293 휴전 협상중인데, 네타냐후는 “라파흐 지상전 강행”… 왜? 랭크뉴스 2024.05.01
20292 "차 빼달라" 여성 무차별 폭행 전직 보디빌더, 검찰 구형은? 랭크뉴스 2024.05.01
20291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재산 약 33억 신고‥딸 20살 때 성남땅 매입도 랭크뉴스 2024.05.01
20290 ‘모든’ 노동자의 기본권 보장하라…134번째 노동절에 외쳤다 랭크뉴스 2024.05.01
20289 공수처장 후보 딸, 20살때 성남 재개발 지역 엄마 땅 4억에 매입(종합) 랭크뉴스 2024.05.01
20288 대통령실 “與野 이태원 특별법 합의 환영… 尹-李 회담 성과” 랭크뉴스 2024.05.01
20287 한·호주, 외교·국방장관 회의에서 한국의 오커스 참여 논의 랭크뉴스 2024.05.01
20286 '소녀상 반대' 일본 나고야 시장 "조국 위한 죽음은 도덕적" 과거사 미화 논란 랭크뉴스 2024.05.01
20285 이태원참사 유족들, 여야 특별법 합의에 “아쉬운 부분 있지만 다행” 랭크뉴스 202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