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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 펀딩 기업 와디즈 지난해 완전자본잠식
롯데지주 2021년에 800억 수혈… 유동부채 480억원
감사인 ”계속기업 불확실성 지적”

크라우드 펀딩 기업 와디즈가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놓였다. 사업다각화 노력에도 적자가 계속 누적되자, 감사인인 한영회계법인은 와디즈에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 회사는 2021년 롯데지주로 부터 800억원을 투자받았지만, 본업에서 적자가 누적되고 수익성 회복을 위한 신사업마저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이마저도 모두 잃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픽=정서희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와디즈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35억8300만원을 기록해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자본잠식은 회사의 총자본이 자본금보다 적은 상태로 완전자본잠식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상태를 말한다.

와디즈의 자본총계는 2021년 275억원에서 2022년 9억1900만원으로 줄었고, 지난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와디즈의 자산총계는 494억5746만원이고 부채는 630억4050만원이다. 부채가 자산을 크게 초과했다.

손익계산서를 살펴보면 와디즈 매출은 지난해 396억7500만원이고, 영업손실은 173억1700만원을 기록했다. 와디즈는 2022년에도 338억40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와디즈는 2019~2020년에도 총자본이 마이너스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지만, 2021년 롯데지주가 와디즈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에 참여하면서, 와디즈 재무 상황이 회복됐다.

롯데지주는 약 486억원 어치의 와디즈 신주와 314억원 규모의 구주 매매를 통해 총 800억원을 투자, 전체 30%가 넘는 지분을 확보하며 와디즈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롯데지주의 유상증자 덕분에 와디즈의 유동자산은 2020년 300억원대에서 2021년 700억원 이상으로 늘었다.

롯데지주는 당시 와디즈를 통해 계열사 제품 판매 등을 진행하면서 협업 효과를 노렸다.

그러나 지난해 대규모 적자가 나면서 와디즈 유동자산은 약 350억원으로 감소했다.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빚을 의미하는 유동부채는 약 480억원에 달해 롯데지주 투자 이전 상황으로 재무 상태가 회귀했다.

감사인인 한영회계법인은 “와디즈는 약 159억 당기순손실, 119억원의 부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발생했고 순유동부채는 약 131억원, 순부채는 약 132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러한 상황은 와디즈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유의적인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업계는 와디즈의 크라우드 펀딩 사업구조가 이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와디즈는 펀딩 중개 수수료를 수취하는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운영 등에 투입되는 인건비 등 비용보다 수익성이 높기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다.

지난 2021년 와디즈 스토어 서비스를 개시하며 유통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지만, 시장 반응이 미미한 상황이다. 유통업 진출에 따라 상품 매출원가가 늘었고, 급여나 광고비가 늘었지만 판매 수익이 이를 넘지 못해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와디즈는 동부증권과 KDB산업은행 등을 거친 신혜성 대표가 2012년 5월 설립해 국내의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운영 회사로 성장했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군중을 의미하는 크라우드(Crowd)와 펀딩(Funding)을 결합한 용어로, 자금이 필요한 이들이 온라인상에서 불특정 다수의 소액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를 말한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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