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뉴시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신장분과 교수 2명이 모두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최근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강희경·안요한 소아신장분과 교수는 지난달 말 본인 진료실 문에 ‘사직 안내문’을 붙였다. 이들은 안내문에 “저희의 사직 희망일은 올해 8월 31일”이라며 “믿을 수 있는 소아신장분과 전문의 선생님들께 환자분들을 보내드리고자 하니 병원을 결정해 알려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소아 신장질환을 볼 수 있는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안내했다. 서울은 강북권 3곳·강남권 3곳 등 6곳이고 경기권은 7곳, 지역은 9곳이었다. 이중 3곳은 짧게는 2개월, 길게는 10개월 뒤에나 진료가 가능해 환자들의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들은 “소변 검사 이상, 수신증 등으로 내원하는 환자분께서는 인근의 종합병원이나 아동병원에서 진료받으시다가 필요시 큰 병원으로 옮기셔도 되는 경우가 많다”며 “여러분 곁을 지키지 못하게 돼 대단히 죄송하다”고 했다.

소아청소년과 소아신장분과는 소아청소년과에서도 소아 신장질환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과목으로, 서울대병원은 국내 유일의 소아 전용 투석실을 갖춘 소아청소년 콩팥병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신장분과 교수는 강희경·안요한 교수 2명이다.

만성 콩팥병 등으로 투석을 받는 소아 환자는 전국에 100명 안팎 정도인데 이 가운데 50~60%가 서울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뉴시스

서울대병원뿐만 아니라 또 다른 ‘빅5’ 병원에서도 실제로 현장을 떠나려는 교수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교수들은 돌보던 환자를 정리하거나 새로운 병원·의료진에게 연계해주면서 사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오는 25일 무더기 사직이 현실화하지 않더라도 현 상황이 해결되지 않는 한 의대 교수들의 이탈이 지속해서 발생할 것으로 우려한다. 반면 정부는 당장은 무더기 사직이 현실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후 열린 브리핑에서 “사직서를 수리하기 위해서는 형식적 요건과 여러 가지 사전에 점검해야 하는 절차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진행된 게 아무것도 없다”며 “오는 25일에 당장 효력이 발휘한다고 보긴 어렵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0544 “尹, 이태원 참사 손배 1심 유가족 동의 시 항소 안 할 것” 랭크뉴스 2024.04.29
10543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출발…대형 기술주 상승세 랭크뉴스 2024.04.29
10542 지난해 기록적 호우·폭염 피해, 올해도 반복되나? 랭크뉴스 2024.04.29
10541 이, 15분간 “독재화·정치 실종” 작심 비판…윤 “좋은 말씀 감사” 랭크뉴스 2024.04.29
10540 ‘나는 솔로’ 옥순이만 보고 싶어…AI가 추려줍니다 랭크뉴스 2024.04.29
10539 '가자 전쟁 휴전하면 사우디와 관계 개선'… 이스라엘에 당근 내민 미국 랭크뉴스 2024.04.29
10538 “국힘, 공동묘지의 평화 상태…뺄셈정치·군림 DNA 등 병폐” 랭크뉴스 2024.04.29
10537 국회의장 후보들, 친명 모임 문전성시…'尹 탄핵' 가능성도 언급(종합) 랭크뉴스 2024.04.29
10536 조국 “尹, SNS에 사진 올리려고 이재명 만났나” 분노…“질문지에 백지 낸 꼴” 공세 랭크뉴스 2024.04.29
10535 500만원 명품 캐리어 깨버린 항공사…항의하자 뜻밖 답변 랭크뉴스 2024.04.29
10534 “이태원 특별법, 법리문제 해소해야”…윤, 거부권 행사서 한치도 안 변해 랭크뉴스 2024.04.29
10533 추돌 후 불났는데 문 잠긴 화웨이 전기차‥결국 3명 사망 랭크뉴스 2024.04.29
10532 720일 만의 영수회담, 성과없이 끝났다 랭크뉴스 2024.04.29
10531 영수회담 승자는 누구인가?‥대치 정국 이어질 듯 랭크뉴스 2024.04.29
10530 25만 원 지원금·이태원 특별법 등 핵심 현안은 ‘평행선’ 랭크뉴스 2024.04.29
10529 한소희 ‘프랑스 대학 합격 거짓말’ 논란에 “예능서 와전” 랭크뉴스 2024.04.29
10528 尹대통령 "소통 자주 해야겠다…다음은 국회서 하는 건 어떤가" 랭크뉴스 2024.04.29
10527 720일만의 첫 회담, 빈손으로 끝났다 랭크뉴스 2024.04.29
10526 한 달만에 휠체어 타고 간 학교…모른척 하던 친구들이 나를 울렸다 랭크뉴스 2024.04.29
10525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당, 공동묘지의 평화” 랭크뉴스 2024.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