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00%국내 기술 설계·제작···가장 빠른 열차
정차역 최소화·최고속도 320km·좌석수 압도
안전성 높여 소음도 최소화···개별 창문 설치
5월1일부터 이용···2027년 이후 증차 예정
22일 국민시승단 330명과 언론인 70여 명이 참여한 KTX-청룡 시승 행사에 앞서 서울역에 KTX-청룡이 정차해 있다. 성형주 기자

[서울경제]

“기존 KTX보다 서울역에서 부산역까지 18분, 용산역에서 광주송정역까지는 27분이 단축됩니다.”

이기철 코레일 차량본부장은 22일 KTX-청룡 열차 내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100%국내기술로 설계·제작된 국내에서 가장 빠른 열차”라고 강조했다. 이날 KTX-청룡 시승식이 열린 서울역에서 오전 10시17분께 출발한 KTX-청룡은 11시18분 대전역에 도착한 뒤 부산역까지 2시간17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호남선 KTX-청룡은 광주송정역까지 1시간 30분대에 도착한다. 운행 최고속도가 시속 300km인 KTX-산천과 달리 청룡은 최고 320km 속도를 낼 수 있어 2028년 평택~오송 구간 복선화가 완료되면 유감없이 최고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차역도 경부선은 대전과 동대구역, 호남선은 익산역만 경유해 시간은 더 단축된다.

무엇보다 청룡은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기존 KTX에 적용된 동력집중식과 달리 가속·감속 성능이 우수해 역 간 거리가 가깝고 터널과 교량이 많은 국내철도 환경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력분산식은 쉽게 말해 열차 동력이 필요한 기관차를 각 객차의 바퀴 아래에 넣어 기차 양 끝의 기관차까지 공간을 넓히고 최고속도를 내는데 유리한 장점이 있다. 실제 300㎞/h 도달시간은 산천과 청룡이 각각 5분16초와 3분32초로 청룡이 1분44분 더 빠르다. 좌석수도 청룡은 515석으로 이음(381석)과 산천(379석)보다 수송효율이 35%가량 높다.

22일 KTX-청룡 시승 행사에 가족과 함께 참여한 승객들이 서울역에서 열차 출발 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청룡은 소음도 대폭 줄였다. 터널 통과시 공기압의 차이로 날 수 밖에 없는 소음도 차량을 만든 현대로템(064350) 측은 잡아냈다고 자신했다. 아이와 함께 시승한 30대 이주원 씨는 “터널진입시 나는 소음에 아이가 깜짝깜짝 놀랬는데, 바깥이 어두워 터널인 줄 알만큼 소음이 적었다”고 말했다. 이정율 현대로템 책임연구원은 “상하진동 뿐만 아니라 좌우 흔들림까지 최소화했다”며 “진동과 흔들림이 줄어들다 보니 소음도 자연히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22일 국민시승단 330명과 언론인 70여 명이 참여한 KTX-청룡 시승 행사에 앞서 서울역에 KTX-청룡이 정차해 있다. 송종호 기자


대전역에 도착하기 직전 서울역에서 무선충전기에 꽂아뒀던 핸드폰은 완충됐다. 청룡은 기존 KTX와 달리 좌석마다 무선충전기를 비롯해 개별 창문이 있고 220볼트 콘센트와 USB포트가 설치돼 있다. 좌석 간격도 기존 열차보다 20㎝ 증가됐다. 열차는 5월1일부터 이용 가능하다.이미 5월1일부터 19일사이 33.1%예매율을 기록중이다. 청룡의 운임은 기존 KTX와 동일하게 설정됐다.

한편 코레일은 지난 1월부터 두 차례에 걸친 대국민 열차명칭 공모를 거쳐 총 9192건의 후보안 중에서 네이밍 개발 및 브랜드 전문가 자문을 거쳐 KTX-청룡으로 최종 이름을 선정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KTX 개통 20주년 기념식에서 KTX-청룡(CHEONG-RYONG)으로 명명했다. 국토부는 이번에 도입된 KTX-청룡의 2편성 외에도 오는 2027년부터 2028년까지 31편성을 추가 도입(코레일 17편성, SR 14편성)할 예정이다.

KTX-청룡 내부 모습. 송종호 기자

KTX청룡은 기존 KTX와 달리 좌석마다 무선충전기를 비롯해 개별 창문이 있고 220볼트 콘센트와 USB포트가 설치돼 있다. 송종호 기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268 국힘 초선 당선인 전수조사…절반 이상 “당원 100% ‘전당대회 룰’ 개정해야” 랭크뉴스 2024.05.06
13267 공수처, ‘VIP 격노설’ 김계환 재소환키로…윗선 향하는 ‘채상병’ 수사 랭크뉴스 2024.05.06
13266 윤석열 대통령, 오는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 개최 랭크뉴스 2024.05.06
13265 어린이날 연휴 폐지팔아 산 과자박스 두고 사라진 세아이 부모 랭크뉴스 2024.05.06
13264 푸틴, 전술핵무기 훈련 명령…"서방 도발·위협에 대응" 랭크뉴스 2024.05.06
13263 여당서 번지는 한동훈 대표 출마론 근거는 ①최근 언행 ②낙선인 세력 ③변하지 않는 당 랭크뉴스 2024.05.06
13262 FT “민희진 신드롬, 가부장제에 맞서 싸우는 젊은 여성” 랭크뉴스 2024.05.06
13261 윤 대통령, 9일 오전 1년9개월 만의 기자회견…“1시간 남짓 진행” 랭크뉴스 2024.05.06
13260 ‘법원 판단’에 숨죽이는 의정···“양쪽 손 놓을 동안 환자들은 계속 희생” 랭크뉴스 2024.05.06
13259 이재명·김혜경 부부, 대선 이후 첫 공개석상에… 두문불출 김건희 여사는 랭크뉴스 2024.05.06
13258 尹, 9일 오전 10시 기자회견 "가능한 모든 주제 질문 받을 것" 랭크뉴스 2024.05.06
13257 윤 대통령, 9일 오전 10시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랭크뉴스 2024.05.06
13256 尹대통령 9일 2주년 회견…"국민이 정말 궁금할 내용 준비" 당부(종합) 랭크뉴스 2024.05.06
13255 "의사들 휴진에..."대형병원 앞 약국 구조조정 불가피 랭크뉴스 2024.05.06
13254 내일까지 전국이 흐리고 비 오락가락 랭크뉴스 2024.05.06
13253 고물가 쓰나미로 ‘플렉스, 욜로’ 콘텐츠 대신 ‘짠테크’ 유행 랭크뉴스 2024.05.06
13252 이스라엘, 美에 "하마스, 제안 거부…라파 작전 불가피" 美 통보 랭크뉴스 2024.05.06
13251 “초저가 ‘알리’가 뭐든지 가장 싸다고?” 랭크뉴스 2024.05.06
13250 한수원, 루마니아 원전 인프라 설계 용역 계약 랭크뉴스 2024.05.06
13249 尹, 9일 오전 10시 취임 2주년 회견…"국민 오해 소상히 설명" 랭크뉴스 2024.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