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 건넨 최재영 목사 수사 관련
최재영 목사가 지난 1월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건희 특검법 즉각 수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네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최재영 목사를 스토킹 혐의로 수사 중인 경찰이 피해자인 김 여사 조사 여부에 대해 “현 단계에서 판단하기는 성급하다”고 22일 밝혔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 목사 수사와 관련해 “지난해 말 고발된 사건이 서초경찰서로 배당돼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스토킹 혐의로 고발됐기에 스토킹을 중심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김 여사 조사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수사 진행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며 고발인 조사를 마친 시점에서 가부를 언급하긴 어렵다는 취지로 말했다.
경찰은 명품 가방을 준 사람만 수사하고 받은 사람은 수사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김 여사 금품수수 고발 사건은 검찰이 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서울경찰청 산하 경찰서에서 김 여사의 금품수수 관련 수사를 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SNS에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영상을 짜깁기해 풍자 영상을 만든 50대 남성 A씨를 이번 주 조사할 계획이다. 조 청장은 “최초 작성자 A씨와 단순 유포자 9명을 포함해 총 10명을 입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