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탈리아에서 15개월된 아기가 핏불테리어에 물려 사망했다. 핏불테리어는 투견에 활용되는 견종이다. 사진은 지난 2017년 투경장에서 잡혀 동물보호기관에 보호 중인 핏불테리어.연합뉴스
이탈리아에서 생후 15개월 된 남자 아기가 맹견 핏불테리어 2마리에 물려 숨졌다. 아기의 어머니와 삼촌이 곁에 있었지만 사고가 일어났다.

22일(현지시간) 안사(ANS) 통신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8시께 이탈리아 남부 살레르노 인근 캄폴론고 마을에서 발생했다.

캄폴론고가 속한 에볼리 시장인 마리오 콘테는 "오늘 아침 엄마 품에 안긴 아기를 개가 공격했다"며 "아기 삼촌이 떼어놓으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아기의 어머니와 삼촌이 마을의 외딴 이층집 현관문에서 마당으로 나서는 순간, 핏불테리어 2마리가 순식간에 달려들었다고 한다.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 아기는 숨진 상태였다. 팔과 손목 등을 물린 어머니는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핏불테리어는 이층집에 거주하는 다른 가족 소유다. 이 가족은 피해 어머니와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이 개들이 왜 묶여 있지 않았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아기를 문 핏불테리어는 살레르노의 동물보호소로 보내졌다. 이곳에서 안락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월에는 39세 남성이 로마 외곽의 만치아나 숲에서 조깅하던 중 로트와일러 3마리에게 물려 숨졌다.

이탈리아 소비자 보호 단체인 코다콘스는 개 물림 사고가 매년 7만건 가까이 발생하고 있다며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반려동물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맹견사육허가제가 도입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이같은 내용의 ‘반려견 안전관리 강화 세부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맹견사육허가제를 시행한다. 대상 맹견은 도사견, 핏불테리어, 아메리칸스태퍼드셔테리어, 스태퍼드셔불테리어, 로트와일러와 그 잡종 등 5종이다. 이들 외에 사람이나 동물에 위해를 가한 적이 있는 개도 맹견으로 지정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맹견을 사육하려는 사람은 일정 요건(동물등록, 맹견 책임보험 가입, 중성화 수술)을 갖추고, 공격성 판단 등 기질평가를 거쳐 시·도지사에게 허가를 받아야 한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2981 “어린이날에 아동 성착취 판넬이”…경찰, 킨텍스 전시 수사 랭크뉴스 2024.05.05
12980 KF-21 핵심기술 빼간 인니 "6000억만 내겠다"…韓 "검토 중" 랭크뉴스 2024.05.05
12979 [단독] "사이버상 허위조작 정보 대응, 정부 주도 아닌 민간이 우선" 랭크뉴스 2024.05.05
12978 영국 FT가 본 '민희진 현상'…"한국 여성들에게 민희진은 K팝 가부장제와 싸우는 젊은 여성" 랭크뉴스 2024.05.05
12977 협상장 나온 하마스에 네타냐후 "종전은 수용 못해" 랭크뉴스 2024.05.05
12976 영국 FT까지 조명한 '민희진 현상'…"K팝 가부장제와 싸우는 젊은 여성" 랭크뉴스 2024.05.05
12975 "우크라전 승자는 북한…20년제재 비웃으며 무기제작 역량 과시" 랭크뉴스 2024.05.05
12974 FT "韓여성에 '민희진'은 가부장제와 싸우는 젊은여성" 랭크뉴스 2024.05.05
12973 변호인 없이 15시간 조사‥2차 소환 조율 랭크뉴스 2024.05.05
12972 하마스는 휴전 원한다는데… 이스라엘 네타냐후 “종전·철군 수용 못해” 랭크뉴스 2024.05.05
12971 윤 대통령, 올해는 혼자 어린이 응원‥김건희 여사는 불참 랭크뉴스 2024.05.05
12970 어린이날 제주 한라산 900㎜ 물폭탄…항공편 결항 속출(종합2보) 랭크뉴스 2024.05.05
12969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송석준·추경호·이종배 ‘친윤 3파전’ 랭크뉴스 2024.05.05
12968 "병 나았다" 맨발 중독된 인간들…지금 대모산에 무슨일이 랭크뉴스 2024.05.05
12967 "설명∙논리 아닌 공감이 우선인데"...尹 화법 고심하는 용산 랭크뉴스 2024.05.05
12966 애플 13% 팔아치운 버핏…그래도 "코카콜라, 아멕스보다 나은 회사" 랭크뉴스 2024.05.05
12965 “탄소감축 떠넘기지 마세요” 미래세대 쓴소리 랭크뉴스 2024.05.05
12964 남편 불륜 의심해 흉기 난동 50대女…테이저건 맞고 제압 랭크뉴스 2024.05.05
12963 의정부 '하수관 알몸 시신' 전말…발작 후 응급실 간 게 마지막 랭크뉴스 2024.05.05
12962 올해도 비 내린 어린이날‥"비가 와도 야외로", "비 피해서 실내로" 랭크뉴스 2024.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