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월가 보고서 "중국 사업 손익분기점 또는 마이너스 될 수도"


테슬라 모델3
[샌프란시스코 로이터=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태종 임미나 특파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22일(현지시간) 장중 5% 넘게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뉴욕증시에서 미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전 9시 32분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60% 내린 138.80달러를 기록해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12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으로, 테슬라 주가가 14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작년 1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후 들어서는 낙폭을 조금 줄여 14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42% 넘게 떨어진 상태다.

이날 주가 하락에는 테슬라가 지난 주말 단행한 가격 인하 방침이 영향을 줬다.

테슬라는 지난 20일 미국 시장에서 주력 모델 3종의 판매 가격을 2천달러(약 276만원)씩 낮춘 데 이어 21일에는 중국에서도 모든 모델 판매 가격을 1만4천위안(약 270만원)씩 인하했다.

미국 언론은 테슬라가 1분기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쌓인 탓에 가격을 인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가격을 내릴수록 이익률은 떨어지게 돼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력 제품인 모델Y는 중국에서 24만9천900위안(약 4천760만원)으로 할인돼 5년여 만에 가장 저렴해졌다.

중국 매체 증권시보는 테슬라가 이달 초 모델Y 가격을 5천위안 올리겠다고 발표했다가 이후 중국 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내리자 다시 방침을 바꿨다고 지적하면서 "글로벌 신에너지차 경쟁 속에 인상 언급 한 달도 안 돼 테슬라는 버틸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월가의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는 이날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중국 사업이 "이제 손익분기점 또는 심지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에서 테슬라에 가장 근접한 라이벌로 평가받는 전기차업체 리샹(理想·리오토)은 최근 대형 SUV 'L7' 시작가를 30만1천800위안으로 내리는 등 전체 라인업의 가격을 6∼7% 인하했다.

또 중국 전기차 1위 업체인 비야디(BYD)도 인기 차종들의 가격을 내려 '시걸' 해치백의 경우 현재 1만달러(약 1천381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중국 내 전기차 시장의 가격 전쟁은 테슬라가 인하를 시작한 2022년 말부터 이어져 현재 출혈 결쟁에 치닫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월가에서는 중국 사업 악화 등의 영향으로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40% 급감하고 매출은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슬라는 오는 2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달 초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인도량(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8.5% 하락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지난 14일에는 비용 절감을 위해 전 세계 사업장 인력에 대해 10% 이상 감원에 착수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211 [속보] SK하이닉스 1분기 ‘깜짝 실적’… 영업이익 2조8860억원 랭크뉴스 2024.04.25
13210 가창력 논란에 자기 복제…본질 놓친 하이브의 위기 [이지영의 문화난장] 랭크뉴스 2024.04.25
13209 [속보] 1분기 GDP 1.3%…‘깜짝’ 성장 랭크뉴스 2024.04.25
13208 "난 성폭력 당했다" 아르헨 유명 앵커, 생방 중 눈물 폭로 랭크뉴스 2024.04.25
13207 "이시원 통화, 대통령 알았나?"‥야권 연일 공세 랭크뉴스 2024.04.25
13206 하이브, 민희진 고발키로…"경영권 탈취 계획 수립 구체적 사실 확인" 랭크뉴스 2024.04.25
13205 [2보]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 2.8조…매출은 역대 1분기 최대 랭크뉴스 2024.04.25
13204 80일 간의 ‘의정 일지’…협상은 여전히 ‘안갯속’ 랭크뉴스 2024.04.25
13203 “사단장께 건의했는데”…‘해병 철수 의견’ 묵살 정황 녹음 공개 랭크뉴스 2024.04.25
13202 테슬라 12% 반등했는데… '호실적' 메타는 16% 폭락 랭크뉴스 2024.04.25
13201 “어릴적 父가 성폭력” 앵커 생방중 폭로… 아르헨 발칵 랭크뉴스 2024.04.25
13200 최대 10m까지 발사…화염방사기 로봇견 판매 미국서 논란 [잇슈 SNS] 랭크뉴스 2024.04.25
13199 출근길 경찰의 ‘직감’…음주 운전자 몸싸움 끝에 검거 랭크뉴스 2024.04.25
13198 “당일치기 관광객 7000원” 2000만명 찾는 베네치아에 무슨일 랭크뉴스 2024.04.25
13197 “혹시 우리 아이도?”…9세 초등생까지 빠져든 온라인 도박 랭크뉴스 2024.04.25
13196 헬기는 왜 ‘전차 킬러’ 일까…기관포 분당 650발·각종 공대지미사일 탑재[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4.25
13195 고온·고압에서만 합성?…평상 기압서 다이아몬드 생산 성공 랭크뉴스 2024.04.25
13194 반세기 전통 민음사 '오늘의 시인 총서' 22년 만에 돌아왔다 랭크뉴스 2024.04.25
13193 "나라의 치욕 씻어야"…충무공에 건넨 어머니의 당부, 비석 됐다 랭크뉴스 2024.04.25
13192 [인터뷰] “섹스(sex)라는 키워드, MBTI처럼 가벼워지길… 성인 페스티벌 연 이유도 그것” 랭크뉴스 2024.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