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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6선 중진들 앞다퉈 도전장
너도나도 “明心은 바로 나” 경쟁
의장 선출 과반 득표제 등 도입
국민일보DB

더불어민주당에서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찐명’(찐이재명)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이 명실상부한 ‘이재명당’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누가 ‘명심’(明心·이재명 대표의 의중)을 차지하느냐를 두고 겨루는 분위기다.

국회의장은 통상 다수당에서 최다선 의원을 추대하거나 후보가 여러 명일 경우 경선을 통해 정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압승한 민주당에선 5선은 물론이고 6선에 성공한 당선인이 다수 배출되며 경쟁이 치열해졌다.

우선 국회의장 자리에는 6선이 되는 조정식 전 사무총장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5선의 ‘친명 좌장’ 정성호 의원이 공개적으로 도전장을 냈다. 여기에 5선의 김태년·안규백·우원식·윤호중 의원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민주당은 22일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의결정족수를 현행 재적 의원 다수결에서 과반 득표로 강화하고, 결선투표도 도입하기로 했다. 후보가 난립하는 상황에서 단순히 다수 득표자가 의장이 될 경우 대표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어 이를 보완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 부의장 후보 추천과 관련해 당규에 미비한 사항이 있어 이를 정비하는 조치가 있었다”며 “지금까지 최고 득표자를 당선자로 했던 것을 재적 과반 득표로 선출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선투표를 도입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시 최다 득표자와 차점자가 결선을 치른다”며 “원내대표 선출 규정을 준용했다”고 설명했다.

친명(친이재명)계가 당 주류인 상황에서 경선에 나설 후보들은 너나할 것 없이 ‘명심’이 자신에게 있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당 사무총장으로 총선 승리를 이끈 조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이 대표에게 국회의장을 준비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열심히 잘하라고 그러더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명심은 나에게 있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당연히 저 아니겠느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의원도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전반기 의장이 국회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가장 중요한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저더러 도전하라고 권유하는 사람이 많다”며 “이 대표의 의중도 그렇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친명계 후보들이 난립하는 분위기였던 원내대표 선거는 최고위원직을 수행한 박찬대 의원, 이 대표 체제에서 당직을 맡은 김민석·한병도 의원 등으로 후보군이 압축된 상황이다.

제22대 국회 1기 원내대표를 좌우할 ‘명심’이 사실상 박 의원에게 있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면서 다수 의원이 출마 의사를 접은 것으로 분석된다. 박 의원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의 강력한 ‘투톱’ 체제로 국민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는 개혁 국회, 민생 국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던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날 원내대표 선거 불출마를 밝혔다. 그는 “박 의원이 오늘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겠다고 했는데, 지도부에서 2명이 동시에 사퇴하면 당에 부담이 된다고 한다”며 “선출직으로서 일하라는 게 당원과 국민의 뜻인 것 같아 원내대표는 다음에 출마하는 것으로 잠시 연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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