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런 가운데, 채상병 순직 당시 현장 지휘관이었던 대대장, 이 모 중령이 오늘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중령은 국방부가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로 경찰에 넘긴 장교 가운데, 최고 계급인데요.

이 중령은 오늘 '상급자 지시없이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대대장은 어디에도 없다', 임성근 제1사단장에게 작전 종료를 건의했지만, 묵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채상병이 소속됐던 해병대 1사단 7포병대대의 대대장이었던 이 모 중령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사건 발생 9개월 만입니다.

[김경호/이 모 중령 변호인]
"고 채상병의 사망 원인은 과실범의 공동정범이라는 것입니다. 임 전 사단장께서는 본인이 입수에 대해서 지시하지 않았다라고 강변하시지만.."

이 중령은 경찰에 출석하기 전 변호인을 통해 배포한 자필 진술서에서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불어난 물로 하천에서의 실종자 수색 작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수변 웅덩이 부근에서 작전 중인 중대에게 더 진행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채상병이 물에 빠지기 하루 전, 여단장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이 통화에서 여단장은 "기상으로 인한 작전의 종료 관련 사단장에게 몇 번 건의 드렸는데 안 됐다"고 말했습니다.

수변정찰을 하라는 상부 지시를 변경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임 전 사단장은 '그대로 수색 하라'고 답했다는 겁니다.

현장 지휘관들의 건의가 묵살됐다는 부대원의 증언과 일치하는 주장입니다.

[채상병 부대 해병대원 어머니 (음성변조)]
"(현장) 지휘관들이 물이 가슴까지 차오른다고까지 했대요. 영상통화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수색해'라고 했대요."

이 중령 측은 "상급자의 지시 없이 독단적으로 임무수행하는 대대장은 어디에도 없다"며, 임성근 전 사단장을 직격했습니다.

반면 임성근 전 사단장은 물에 들어가란 지시를 한 적이 없으며, 작전통제부대장인 육군 50사단장과 현장부대장에게 안전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임성근 사단장은 왜 작전 종료 건의를 거부했는지에 대한 MBC취재진의 질문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대구) / 영상편집: 박병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1814 21억원 가로챈 노소영 관장 전 비서 구속기소 랭크뉴스 2024.05.02
11813 개그우먼 김주연, 무속인 됐다 “2년간 하혈·반신마비 신병 앓아” 랭크뉴스 2024.05.02
11812 동접자 찾고 대리 로켓배송하고…구독경제 절약법 속출 랭크뉴스 2024.05.02
11811 현대차 GBC 105→55층 변경안, 서울시 반려…“105층 전망대 무산돼” 랭크뉴스 2024.05.02
11810 일, ‘라인 정보유출 조사’ 한국 이례적 압박…정부는 눈치만 랭크뉴스 2024.05.02
11809 “일회용 칫솔·면도기 없어요”…호캉스도 ‘친환경’ 랭크뉴스 2024.05.02
11808 부산항까지 장악한 조폭…‘해상유 거래’ 협박해 갈취 랭크뉴스 2024.05.02
11807 "한동훈입니다, 죄송합니다 선생님"…김흥국 당황케 한 전화 랭크뉴스 2024.05.02
11806 인사처, '가장 희귀한 공무원 직군' 필경사 채용 공고 랭크뉴스 2024.05.02
11805 日서 쓰레기처럼 버려진 ‘세븐틴’ 앨범… 민희진 일침 재조명 랭크뉴스 2024.05.02
11804 10년 새 남중생 7.4㎝, 여중생 3.3㎝ 더 컸다...청소년 성장 속도 2년 빨라져 랭크뉴스 2024.05.02
11803 유기견 안락사는 ‘고통사’였다…밀양시장 “깊은 사과” 고개 숙여 랭크뉴스 2024.05.02
11802 [단독] "대대장도 책임 없다"‥임성근 전 사단장의 수상한 문자 랭크뉴스 2024.05.02
11801 '민원 통화 전체 녹음 가능'‥정부의 '악성 민원' 대책에도 현장은 실효성 의심 랭크뉴스 2024.05.02
11800 '박정희 동상' 건립에 대구 시끌…"洪, 중단하라" 시민단체 충돌 랭크뉴스 2024.05.02
11799 "이러면 큰일인데"...미혼 남녀 40% "결혼 생각 없어" 랭크뉴스 2024.05.02
11798 [단독]警, 1조원 대 '다단계 사기' 휴스템코리아 사건 '금수대' 이첩 랭크뉴스 2024.05.02
11797 무려 1조원 ‘혈세’ 지원했더니...‘배당 잔치’ 벌인 새마을금고 랭크뉴스 2024.05.02
11796 ‘채상병 특검법 통과’ 눈물 흘린 해병들…‘거부권’ 용산, 그 마음 외면하나 랭크뉴스 2024.05.02
11795 3%는 피했지만‥'울퉁불퉁' 물가에 과일은 '금값' 랭크뉴스 2024.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