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복수의 언론사 인수 의사”
출연금 지급 6월부터 중단
직원들 “폐국 막아달라”
TBS노동조합·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 노조원들이 22일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TBS 지원 폐지 조례안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에 대해 “지원 폐지나 폐국을 생각해본 적도, 지시한 적도 없다”며 “민영화를 결정한 TBS 움직임과 궤를 맞춰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3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복수의 언론사가 TBS 인수 의사를 밝혔다”는 설명과 함께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의 TBS 출연금 지급이 오는 6월부터 중단되는 데 대해서는 “실효성 있는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지원을 유지하기 위한 협조 요청도 했으나 시의회의 입장이 제 입장과 많이 다르다”며 “저로서는 선의의 피해자가 1명이라도 줄어들길 바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2022년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을 가결해 출연금 지급 중단을 결정했다. 대표 프로그램이었던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예산의 70%를 서울시 출연금에 의존해온 TBS는 출연기관 지위 해제 전까지 자립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시의회는 지원 중단 시점을 2024년 1월1일에서 6월1일로 연장했다.

오 시장은 “공영방송이 아닌 민영방송이라도 공익·공정성은 보장돼야 하나 불행히도 그동안 TBS는 그런 점에서 썩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이에 시의회에서 의견을 모아준 것이 일정 기간이 되면 지원을 폐지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TBS는 제작비 삭감과 시사 프로그램 폐지, 100여명에 대한 희망퇴직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매각을 통한 정상화를 위해 본격적인 민영화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1일 매각 주관사로 회계법인 삼정KPMG를 선정했다.

오 시장은 “(인수) 장단점과 비용 편익을 분석하는 복수의 언론사들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공익·공정성 확보와 상업성, 조직을 추수르는 데 (인수 희망자들의) 고민도 있어 빠른 속도로 진행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주파수 인수 과정에서 직원들이 한 명이라도 더 구제될 수 있게 협상 과정에서 사실상의 도움을 드릴 생각”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인건·운영비 등 예산은 5월31일까지만 승인된 상태로 지원이 연장될 가능성은 적다. TBS 구성원들은 이날 서울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시민의 공공재인 방송사를 공중분해시킬 자격이 정치권에 있는가. 시민들은 정치 권력에 그런 역할을 주지 않았다”며 “폐국을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2192 [비즈톡톡] ‘링크드인’에서 게임을?… 온라인 단어 게임으로 대박낸 ‘NYT’ 모델 따라가나 랭크뉴스 2024.05.03
12191 감점부터 지원 제한까지... '학폭 가해자' 대입에서 무조건 불이익 받는다 [영상] 랭크뉴스 2024.05.03
12190 2심도 "故김홍영 검사 폭행 상관, 국가에 구상금 8.5억 배상" 랭크뉴스 2024.05.03
12189 "라인 압박, 적대국에나 할 행태"‥日 행정지도에 "정부 뭐하나" 랭크뉴스 2024.05.03
12188 2년 연속 하필 어린이날에 비…5일부터 전국에 비바람 랭크뉴스 2024.05.03
12187 윤석열 2년, 한국 언론자유 ‘최악’…박근혜 때보다 못한 64점 랭크뉴스 2024.05.03
12186 尹, 9일 기자회견 유력…대통령실 “할 수 있는 답 다하겠다는 생각” 랭크뉴스 2024.05.03
12185 “둔촌주공 비켜”…송파 ‘올림픽 3대장’ 재건축 청신호 랭크뉴스 2024.05.03
12184 '바비큐 4만 원' 논란 춘향제 간 백종원, 해결사로 나섰다 랭크뉴스 2024.05.03
12183 알뜰주유소에서 40원 싸게...중동 리스크에 정부 "석유가격 안정 필요" 랭크뉴스 2024.05.03
12182 민주 박찬대 “윤 거부권 행사한 법안, 22대 국회서 재추진” 랭크뉴스 2024.05.03
12181 "비계 삼겹살이 제주 식문화??" 도지사 무슨 말 했길래‥'뭇매' 랭크뉴스 2024.05.03
12180 "아직 3년 남아"‥이재명 때리며 또 윤 대통령 감싼 홍준표 랭크뉴스 2024.05.03
12179 "한국인은 돈 더 내라"…日 뷔페 '이중가격' 논란 랭크뉴스 2024.05.03
12178 5·18 민주묘지 참배한 김동연, ‘전두환 비석’ 또 밟아 랭크뉴스 2024.05.03
12177 용산 어린이정원 1주년, “오염물질 위 졸속 개방 멈춰야” 랭크뉴스 2024.05.03
12176 "과자에 수세미가"…중국산 '이 과자' 당장 반품하세요 랭크뉴스 2024.05.03
12175 2조 원대 불법 도박 조직 잡고 보니…10대 회원 무더기 적발 랭크뉴스 2024.05.03
12174 '변기 뒤에 침대' 이런 아파트도 불티난다…中상하이 무슨 일이 랭크뉴스 2024.05.03
12173 “올 주가 10% 빠진 애플, 이제 반등할 때”…이유는 ‘이것’ 때문이라는데 랭크뉴스 2024.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