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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5선 출신…“어려운 시점에 도와야”
홍철호 정무수석은 ‘유승민계’로 분류
22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  연합뉴스

정진석(64) 신임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2일 “저는 대통령께 정치에 투신하시라고 권유를 드렸고, 윤석열 정부 출범에 나름대로 기여했던 사람”이라며 “어려운 시점에 윤석열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는 게 저의 책임”이라고 첫 소감을 밝혔다.

5선 의원인 정 실장은 대표적인 친윤석열계 인사로 꼽힌다. 윤 대통령이 2021년 3월 검찰총장을 사퇴하자 ‘충청대망론’을 주도한 정 실장이 윤 대통령 아버지 고향(충남 공주)을 들어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여러 인터뷰에서 “나는 윤핵관이 아니다. ‘윤백관’이다. 윤석열 후보 측에서 백의종군하는 관계자라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1960년생으로 윤 대통령과 동갑인 정 실장은 윤 대통령과 정무적 의견을 수시로 주고받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일보 기자 출신인 정 실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일하던 2010년 8월 이명박-박근혜 회동을 성사시켰다. 2016년 새누리당 원내대표, 2021년 국회부의장, 2022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지냈다. 언론·당·국회·청와대를 두루 거친 만큼 정무 감각과 소통 역량에 방점을 찍은 인사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정 실장은 친윤 색채가 강한데다가, 지난해 8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대야 관계에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도 나온다. 정 실장은 4·10 총선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에게 패했다.

홍철호 신임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임명된 홍철호(66) 정무수석은 “이번 선거 결과는 민심을 확인하는 선거였다”며 “정부 쪽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 창업자로 경기 김포을에서 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9대 대선 당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아 유승민계로 분류된다. 이번 총선에서 박상혁 민주당 의원에 밀려 낙선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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