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에서 교수 등 의료진들이 '서울대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 전체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신장분과 교수 2명 모두 정부의 의대 증권 정책에 반대해 최근 사직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소아신장분과는 대표적 생명 진료과로 만성 콩팥병을 앓는 체중 35㎏ 미만 소아에 대해 투석 치료를 해왔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강희경·안요한 소아신장분과 교수는 지난달 말 본인 진료실 문에 ‘사직 안내문’을 붙였다. 이들은 안내문에 “저희의 사직 희망일은 올해 8월 31일”이라며 “믿을 수 있는 소아신장분과 전문의 선생님들께 환자분들을 보내드리고자 하니 병원을 결정해 알려주시길 바란다”고 썼다.

소아 투석이 가능한 곳은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경북대·부산대·전남대·제주대 병원 등 전국에 8곳뿐이다. 이 중에서도 서울대병원은 유일하게 소아 전용 투석실을 갖췄다.

투석해야 하는 소아 만성 콩팥병은 대부분 선천성이다. 콩팥이 몸속 노폐물을 제대로 걸러내 배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 병을 앓는 아이들은 투석기(인공 신장)를 통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주일에 3회, 4시간 정도 병원에서 혈액을 빼내 노폐물을 제거한 뒤 다시 몸에 투입하는 ‘혈액투석’을 받거나, 매일 환자의 복막(복부 내장을 싸고 있는 막)에 투석액을 넣는 ‘복막투석’을 해야 한다. 투석 치료를 한 번이라도 건너뛰면 숨질 수 있다.

강희경 교수는 이날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저희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해 백방으로 (반대) 목소리를 냈는데도 정부는 반응하지 않다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만들었다”며 “그냥 (교수로 재직) 한다는 것은 정부 정책을 인정한다는 얘기여서 그럴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만성 콩팥병 등으로 투석을 받는 소아 환자는 전국에 100명 안팎 정도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50~60%가 서울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왔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155 다락방에 버려진 기타…'이 사람'이 사용하던 것이었다…경매가 무려 랭크뉴스 2024.04.25
13154 [단독] 트럼프 측근 "주한미군은 中견제, 한국 핵무장 고려 필요" 랭크뉴스 2024.04.25
13153 논란 커지는 민주유공자법... 국보법 위반자 못 걸러내나[팩트파인더] 랭크뉴스 2024.04.25
13152 의대교수들 오늘부터 사직…의협 불참 속 의료개혁특위 첫회의 랭크뉴스 2024.04.25
13151 동맹 휴진·사직 강행 선언… 정부·병원 몰아붙이는 의대 교수들 랭크뉴스 2024.04.25
13150 美 극비리에 우크라에 장거리 미사일 지원…크림반도 타격 랭크뉴스 2024.04.25
13149 북마케도니아 대선, 민족주의성향 후보 우세 속 결선 확실시 랭크뉴스 2024.04.25
13148 대만 TSMC "2026년 하반기 1.6나노 공정 시작" 깜짝 발표 랭크뉴스 2024.04.25
13147 테슬라 1분기 영업실적 악화에도 전기차 방향성 확인…시장 일단 ‘안도’ 분위기 랭크뉴스 2024.04.25
13146 "뛰고 온 사람한테 '뜨거운' 물"…부산마라톤 '환불 요구' 빗발 랭크뉴스 2024.04.25
13145 네타냐후, 美 대학 반전시위에 "반유대적 흥분…중단해야" 랭크뉴스 2024.04.25
13144 '틱톡 퇴출법' 미국 의회 통과… 법정다툼 이어지나 랭크뉴스 2024.04.25
13143 ‘이상하다, 왜 비싸지?’ 금값 미스터리… 배후에 中 자본 랭크뉴스 2024.04.25
13142 "어릴 때 성폭력 피해"…유명 앵커 생방송 폭로에 아르헨 '발칵' 랭크뉴스 2024.04.25
13141 김종인 "한동훈, 정치적으로 희망 가지려면 尹과 멀어져야" 랭크뉴스 2024.04.25
13140 ‘25만원·특검’ 의제 진통… 尹·李 회담 내주로 연기될 가능성 랭크뉴스 2024.04.25
13139 한밤 길바닥에 현금다발이 우수수…발견한 여고생이 한 행동 랭크뉴스 2024.04.25
13138 런던 한복판 질주한 피투성이 英근위대 군마 '깜짝'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4.25
13137 민노총, 이재명 ‘25만원 지원금’에 “포퓰리즘”…논란되자 “중장기 대책 필요” 랭크뉴스 2024.04.25
13136 라파 공격 임박했나… 이스라엘군 "2개 여단, 가자 투입 준비돼" 랭크뉴스 2024.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