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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새 정무수석이 회담 준비”
22일 실무회동 연기에 민주 ‘불쾌’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일대일 회담 준비를 위해 22일 예정됐던 실무회동이 연기됐다. 대통령실에서 실무회동 당사자인 정무수석 교체를 이유로 연기를 요청했는데, 민주당은 “일 처리가 미숙하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회담 의제와 형식 등을 정하는 실무회동 전부터 샅바 싸움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모양새다.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천준호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애초 이날 오후 3시 만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통령실이 이날 오후 홍철호 신임 정무수석이 임명되는데, 전임자가 협상을 진행하는 것은 야당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취지로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불쾌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권혁기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은 “총선 민심을 받드는 중요한 회담을 준비하는 회동인데, 준비 회동을 미숙하게 처리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일대일 회담 자체가 어그러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철호 신임 정무수석은 “내일 바로 천준호 실장에게 연락해, 만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 실장도 “연락이 오면 받겠다”고 했다.

조만간 열릴 두 사람의 실무회동에선 회담에서 논의할 의제 설정 등을 두고 주도권 다툼이 더 팽팽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1년5개월 만에 기자들의 질문을 직접 받고 답한 윤 대통령은 “의제에 제약을 두지 않고 다양하게 서로 이야기를 나눠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합의할 수 있는 민생 의제들을 찾아서 국민들의 민생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몇가지라도 하자는 얘기를 하게 되지 않을까”라며 의제는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이 총선 공약으로 내놓은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등 경제위기 극복 조처는 회동에서 논의된 뒤 양쪽이 어느 정도 양보하며 합의를 이룰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다른 민감한 의제들이 논의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국민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면서도 동시에 회담을 통한 국정기조 변화에도 무게를 뒀다. 그는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대통령실과 정부,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채양명주’(이태원 참사, 해병대 채아무개 상병 수사 외압 의혹, 양평고속도로 의혹,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 같은 사안은 ‘영수 회담’에서 눈감은 채 지나칠 수 없다”며 윤 대통령에게 여러 특검법 수용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전북 전주에서 한 총선 승리 보고대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범야권 대표 연석회의를 만들어 총의를 모은 뒤 윤 대통령을 만난다면 더 큰 힘이 실릴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4·10 총선 직후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의 후임 인선과 관련해 이날 “후임 총리는 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총리 후보자는 22대 국회가 개원해야 지명할 수 있지 않겠냐”고 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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