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한 MBC의 단독 취재 내용, 전해 드리겠습니다.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넘긴 '채 상병 사건' 수사기록을 국방부 검찰단이 되찾아간 당일, 대통령실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이 외압 의혹의 핵심인물 중 한 명인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통화한 내역을 공수처가 확보했습니다.

앞서 MBC는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 경찰 쪽에 전화해 사건 회수를 미리 조율한 정황을 보도해 드렸는데, 같은 날, 그 상관인 비서관이 직접 국방부와 통화한 내역이 나온 겁니다.

MBC는 지난 석 달 동안 이시원 비서관에게 여러 차례 이 통화에 대해 물었지만, 이 비서관은 답이 없었습니다.

박솔잎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작년 8월 2일, 해병대 수사단은 당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지시를 어기고, '채 상병 사건'을 경북경찰청에 넘깁니다.

그러자, 반나절 만에 국방부 검찰단이 나서 수사기록을 경찰에서 다시 찾아갑니다.

당시 관계자들의 통화내역을 광범위하게 분석해 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국방부 유재은 법무관리관에게 한 휴대전화 번호로 여러 차례 전화가 걸려 온 내역을 확보했습니다.

휴대전화 가입자는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처음엔 전화를 받지 않다, 오후 늦게 통화가 이뤄진 내역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수처는 두 사람이 평소 자주 통화하던 사이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MBC는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 사건 이첩을 조율한 정황을 전해드렸습니다.

경찰 파견 행정관이 국가수사본부 간부에게 전화했고, 이 간부가 다시 경북경찰청 고위 간부에게 전화해 "사건 이첩에 대해 전화 갈 거"라고 전했는데, 바로 같은 날, 상관인 공직기강비서관은 국방부 참모와 통화한 내역이 나온 겁니다.

실제로 경북경찰청 간부는 MBC와 통화에서 "오후 1시 50분쯤 유재은 관리관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인정했습니다.

검사 출신인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은 폐지된 민정수석 일부 역할을 넘겨받아, 대통령을 보좌해 온 핵심 참모로 꼽힙니다.

MBC는 지난 1월부터 석 달간 이시원 비서관에게 수차례 전화와 문자를 통해 입장을 묻고, 직접 찾아갔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경비원(음성변조)]
<비서관님 안녕하세요 MBC 박솔잎입니다.> "그거 하지 말라고…" <지금 연락이 오신 거예요?> "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간에 문 열어주지 말라고…"

MBC 취재진과 만난 유재은 법무관리관은 당시 통화에 대해 묻자, "대답하지 않겠다, 수사결과가 나오면 다 알게 될 것"이라고만 답했습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이정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1908 '딸 출산' 韓 레즈비언 부부 "아이에게 투명하게 얘기할 것" 랭크뉴스 2024.05.03
11907 “홈캠에 외도 딱 걸린 남편, 불법녹음이라며 되레 고소…너무 억울해요” 랭크뉴스 2024.05.03
11906 바이든, 대학 반전시위에 "표현 자유 존중하지만 질서 지켜야"(종합) 랭크뉴스 2024.05.03
11905 내년 의대 정원 최소 ‘1489명’ 증원···법원 제동에 수험생 ‘불확실성’은 여전 랭크뉴스 2024.05.03
11904 “한동훈입니다. 못 챙겨서 죄송합니다”…총선 후 김흥국에게 걸려 온 전화 랭크뉴스 2024.05.03
11903 英 대학도 텐트 시위 확산…정부 "反유대 폭력행위는 엄단"(종합) 랭크뉴스 2024.05.03
11902 "술 먹고 졸면서 136㎞로 달렸다"…경차 운전자 숨지게 한 30대 '실형' 랭크뉴스 2024.05.03
11901 ‘비둘기’ 파월에 美 뉴욕증시 상승 출발 랭크뉴스 2024.05.03
11900 “진상규명 첫 걸음”···이태원참사 특별법 통과에 울고웃은 유가족 랭크뉴스 2024.05.03
11899 삼성디스플레이, 애플 전담 ‘A선행연구팀’ 만들었다 랭크뉴스 2024.05.03
11898 "다리 아파 도와줘"…초등생 집으로 유인해 성추행한 60대 구속 랭크뉴스 2024.05.03
11897 美 “러시아, 北에 3월 정제유 16만5000배럴 제공…제재할 것” 랭크뉴스 2024.05.03
11896 [단독]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프란치스코 교황 처음 만났다 랭크뉴스 2024.05.03
11895 채상병 특검법 강행… 협치 하루만에 깼다 랭크뉴스 2024.05.03
11894 “동창생 폭행으로 딸이 식물인간 됐는데”…가해자 형량 보니 고작 랭크뉴스 2024.05.03
11893 미국 “러시아, 北에 3월 정제유 16만5000배럴 제공… 제재 위반” 랭크뉴스 2024.05.03
11892 바이든, 대학 반전시위에 "표현 자유 존중하지만 질서 지켜야" 랭크뉴스 2024.05.03
11891 배 비싸서 못사먹는 나라… 과일값 폭탄에 서민 ‘휘청’ 랭크뉴스 2024.05.03
11890 [단독] “같은 교사니까”… 어린이집도 사학연금 가입 검토 랭크뉴스 2024.05.03
11889 소비자물가, 석 달 만에 꺾여 2%대로…사과·배값은 고공행진 랭크뉴스 2024.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