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보도
[서울경제]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미국의 벤처캐피탈(VC)과 함께 태양광 스타트업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VC인 앤드리슨 호로위츠와 함께 스타트업 업체인 엑소와트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이 업체는 태양광 패널 대신 렌즈를 이용하는 모듈을 개발했고 하루 최대 24시간 동안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기술을 내세우는 것으로 알려진다. 스타트업 CEO인 하난 파바지안은 테슬라, 제너럴일렉트릭, 지멘스 등에서 근무한 엔지니어 출신 인물이다.
올트먼 CEO가 태양광 업체에 투자를 단행한 건 AI 진화에서 전력 문제는 핵심 이슈로 꼽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AI 시대로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센터 한 곳의 사용 전력량은 수십만 가구의 전력량의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해진다. 이에 아마존 등도 에너지 사업에 큰 관심을 두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화석 에너지 사용을 줄이려는 움직임 등을 감안해 태양광 투자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WSJ는 “인공 지능 붐의 주역이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 저장에 대한 새로운 방식이 엄청난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는 데 베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트먼 CEO가 에너지 분야에서 태양광에만 투자한 것은 아니다. 앞서 원자력 발전 등에도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헬리온, 오클로 등이 올트먼이 투자한 회사들이다.
WSJ는 “엑소와트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보조금을 받을 자격을 얻기 위해 미국산 부품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잠재적으로 태양광 발전 및 에너지 저장에 대한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어 고객에게 매우 매력적인 제품이 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