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 서울경찰청장 첫 공판
이태원참사 부실 대응 혐의
유족 “내 새끼 살려내” 오열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이 22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 이태원 참사 재판 1심 1차 공판기일에 참사 유가족들의 항의를 받으며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태원 참사에 부실 대응한 혐의로 기소된 김광호(60·치안정감) 전 서울경찰청장이 22일 법원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유가족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김 전 청장은 이날 오후 1시34분쯤 첫 공판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 도착했다.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기다리고 있던 유가족 10명이 김 전 청장을 에워싸고 거칠게 항의했다.

유가족들은 “내 새끼 살려내”라고 고성을 지르며 억울함을 토해냈다. 김 전 청장의 머리채를 잡아 뜯는 유족도 있었다. 법원 직원들에게 저지당하자 일부는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22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재판 1심 1차 공판기일 시작 전 재판 에 출석하는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에게 항의하며 오열하고 있다. 뉴시스


이영민 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고 이주영씨 부친)은 김 전 청장이 법원에 들어간 뒤 “김광호의 잘못된 판단으로 무려 159명의 젊은이가 희생당했다”면서 “이것을 분명하게 밝혀서 역사에 남겨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청장은 핼러윈을 이틀 앞둔 2022년 10월 29일 밤 이태원 일대에 인파가 몰릴 것을 알고도 안전관리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아 사상 규모를 키운 혐의를 받는다. 당시 159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쳤으며, 사망자 대부분이 10~30대 젊은층이었다.

검찰은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해 지난 1월 19일 김 전 청장을 재판에 넘겼다. 당시 검찰은 기소 이유에 대해 “서울경찰청장으로서 이태원 핼러윈데이 다중 운집 상황으로 인한 사고 위험성을 예견했음에도 적절한 경찰력 배치 및 지휘 감독 등 필요한 조치를 다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전 청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 전 청장 측은 지난달 11일 해당 사건 공판준비기일에서 “도의적이고 행정적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이와 별개로 본건은 형사 재판이다. 법적으로 처벌할 수 없으며 무죄를 주장한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2241 김동연, 5·18 민주묘지 참배… ‘전두환 비석’ 발로 밟아 랭크뉴스 2024.05.03
12240 현대차, 미국 충돌 안전 평가서 도요타 눌렀다 랭크뉴스 2024.05.03
12239 백종원 "축제 바가지 요금, '이것' 때문…바로 잡겠다" 랭크뉴스 2024.05.03
12238 검찰총장 "김여사 명품백 의혹, 전담팀 꾸려 철저수사" 지시 랭크뉴스 2024.05.03
12237 中, '창어 6호' 발사 성공…"인류 최초 달 뒷면 토양 채취 나서"(종합2보) 랭크뉴스 2024.05.03
12236 황금연휴 제주여행 가? 말아?…비 소식, 대체 얼마나 오길래 랭크뉴스 2024.05.03
12235 개미들 귀 솔깃할 소식…'올 IPO 기대주' HD현대마린솔루션 8일 코스피 상장 랭크뉴스 2024.05.03
12234 어버이날 기념식 간 尹 "기초연금 40만원, 임기내 인상하겠다" 랭크뉴스 2024.05.03
12233 中, ‘창어 6호’ 발사… “인류 첫 달 뒷면 샘플 채취 도전” 랭크뉴스 2024.05.03
12232 검찰총장 “‘명품백 수수 의혹’ 수사 전담팀 꾸려라”…검찰 수사 착수 랭크뉴스 2024.05.03
12231 바이든, 반전시위에 “혼란, 공포” 첫 입장…체포 2천명 넘어 랭크뉴스 2024.05.03
12230 "선천성 심장병 中여대생, 교수 강요로 달리기 후 사망" 랭크뉴스 2024.05.03
12229 ‘VIP 격노’ 발언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이르면 주말 소환 랭크뉴스 2024.05.03
12228 "과로 심각"…꼬박 밤 새운 아산·성모 교수 휴진, 대란은 없었다 랭크뉴스 2024.05.03
12227 "인류 최초 '달 뒷면' 샘플 채취하겠다"…中 '창어 6호' 발사 랭크뉴스 2024.05.03
12226 [속보] 中우주당국, 달 탐사선 '창어 6호' 발사 성공 선언 랭크뉴스 2024.05.03
12225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이화영 보석 청구…“건강 악화” 랭크뉴스 2024.05.03
12224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 발사…인류 최초 달 뒷면 토양 채취 도전 랭크뉴스 2024.05.03
12223 오세훈 호소한 ‘TBS 지원 3개월 연장’ 불발…시의회 상정 무산 랭크뉴스 2024.05.03
12222 부동산 상승기 ‘2030 영끌론’ 과장됐다…‘부모 찬스’가 더 많아 랭크뉴스 2024.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