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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구속 수감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술자리 진술 회유' 주장에 대한 진실 공방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술자리 일시와 장소 등에 대해 반박과 재반박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사회부 김화영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술자리 진술 회유' 논란, 구체적 내용이 뭡니까?

[기자]

네, 논란은 지난 4일 이 전 부지사의 재판 과정에서 나왔는데요.

지난해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 앞 창고에서 술을 직접 마셨고, 그곳에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등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얼굴이 빨개져 한참 얼굴이 진정된 뒤에 귀소했다고도 말했는데요.

앞서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6월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 그룹의 방북 비용 대납 사실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에게 보고했고, '알았다'는 답까지 들었다'고 진술했는데, 바로 이 진술이 김 전 회장과 술자리를 하며 회유를 받은 끝에 나온 거짓 진술이라고 주장한 겁니다.

[앵커]

그런데 술자리의 시기와 장소에 대한 이 전 부지사 측의 주장이 계속 바뀌었죠?

[기자]

네, 처음에는 술자리에 대한 언급이 있었지만 구체적 시기는 특정하지 않았는데요.

최근엔 음주 일시를 구체화하고 장소도 새롭게 지목했습니다.

술자리 일시는 지난해 6월 30일 직후, 오후 5시에서 6시 사이로 지목했고, 그 장소도 검사실 창고가 아닌 진술녹화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러한 주장에 대해 검찰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검찰은 명백한 허위 주장이라는 입장입니다.

특히 이 전 부지사가 주장하는 시기엔 구치감에서 식사가 이뤄졌고, 이 전 부지사가 다른 피고인과 식사하거나 청사 안에 술을 들인 사실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또 이미 이 전 부지사가 지난해 6월 말까지 대북송금에 이재명 당시 도지사가 관여했다는 진술을 마쳐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검찰 반박에 또 재반박이 이어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튿날 이 전 부지사 측은 음주 날짜는 7월 3일일 가능성이 크고, 진술녹화실 유리창은 시야 확보가 어려울 정도로 작아 교도관들이 상황을 알 수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주장에 검찰은 관련 자료를 공개했는데요.

출정기록상 이 전 부지사가 지목한 7월 3일엔 오후 5시 5분쯤 조사를 마치고 검사실을 떠났고, 10분 뒤 구치소로 출발했습니다.

진술녹화실 사진을 공개하고 창문 크기가 가로만 170cm, 세로는 90cm에 달한다며 내부 상황을 알 수 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이 전 부지사가 술을 마셨다고 했다, 후에 '컵을 입에 댔는데 술이어서 마시지 않았다'고 번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이에 대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김 전 회장은 한 마디로 '상식적이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주말 조사 땐 구치감에서 식사를 했고 이 전 부지사와 저녁 자리를 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정치권에서도 여야 간 서로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민주당은 당 차원의 조사기구를 만들어 본격적인 진상 규명에 나섰습니다.

국정조사와 특검 등으로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수위를 높였고요.

반면 국민의힘은 이 전 부지사 측 주장이 '거짓'이라고 맞섰습니다.

[앵커]

이 전 부지사 측이 오늘도 추가로 입장을 냈다고요, 새로운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네, 이 전 부지사의 자필 진술서를 공개하면서 기존 주장대로 김성태 전 회장과의 술자리를 재차 구체적으로 묘사했습니다.

다만 술자리 시기에 대해 지난해 5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27개 날짜를 추가로 지정하며 출정기록을 공개하라고 검찰에 요구했고요.

여기에 수원지검 검사의 주선으로 고위직 검찰 전관 변호사와 수차례 면담을 통해 회유가 이뤄졌다는 추가 의혹까지 내놓았는데요.

여기에 대해 검찰은 또 다시,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영상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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