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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株 이번주가 분수령
코스피 올랐지만 삼전 등 줄하락
AI반도체 수요둔화 전망 나오지만
증권가 "전통 메모리로 상쇄 가능"
25일 하이닉스·MS 등 실적 주목
코스피가 22일 전장보다 1.45% 상승해 2,629.44에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장을 마친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서울경제]

지난주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의 반도체주들이 급락하면서 국내 반도체 종목들도 줄줄이 매도 폭탄을 맞았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한 데 따른 것이었지만, 금융투자업계는 섣부른 결론보다 개별 실적, 분야별 업황 등을 두루 살필 것을 조언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000660)·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의 실적 발표가 있을 25일이 향후 반도체주 흐름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봤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93%(1500원) 내린 7만 6100원, 0.98%(1700원) 내린 17만 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발 공포감에 이날 반도체 관련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KRX반도체 지수 역시 전장보다 2.56% 하락한 채 장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1.45% 오른 점을 고려하면, 낙폭이 심상치 않다. 같은날 한미반도체(042700), 가온칩스(399720), 원익IPS(240810)도 각각 6.82%, 3.36%, 1.35% 하락했다. 반도체와 함께 대표적인 AI 수혜주였던 전력설비주 역시 줄줄이 급락했다. LS ELECTRIC(010120), HD현대일렉트릭(267260), 효성중공업(298040) 등도 이날 5~11%대 하락세를 보였다.

하락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였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6434억 원, 1413억 원 팔아치웠다. 엔비디아발 충격뿐만 아니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후퇴, 중동지역 분쟁 등 대외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증시 주변의 글로벌 자금이 달러·채권·금 등 안전 자산으로 몰리고 있는 것도 외국인 매도세에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이전보다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하면서도 “이번 부침이 ‘AI(반도체)주가 정점을 찍었다’는 신호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을 내놓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들어 크게 오른) 엔비디아 주가의 급락만으로 글로벌 반도체 산업 전체에 대한 부정적인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할 때"라며 “TSMC 최고경영진은 B2C(기업과 소비자가 거래)용 가전 제품과 일반 서버의 수요는 주춤하지만 AI 데이터센터 수요는 강하다고 언급했고, ASML도 올 하반기 수요가 상반기보다 강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짚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AI 대표주의 애매한 가이던스는 이미 시장에 알려진 내용이고 B100 대기 수요로 발생한 H100의 리드타임 축소는 전통 서버와 eSSD 주문 증가라는 풍선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는 점에서 중동 사태가 확전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지난 주 하락폭은 과도하다고 판단된다”고 봤다.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따라붙는 AI칩 H100의 수요가 주춤해도 D램과 낸드 등 전통적인 메모리 수요가 이를 상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주목할 이벤트로는 역시 실적 발표를 지목했다. 당장 오는 24일에는 메타·IBM, 25일에는 SK하이닉스·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인텔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2조 7000억 원으로 메모리 업사이클 진입 이 후 역대급으로 가파른 실적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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