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해당 변호사, 피고인과 오랜 친분…허위사실 지속 유포, 응분 책임져야"


수원지검, 수원고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검사가 검찰 고위직 출신 전관 변호사를 회유에 동원했다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주장에 검찰이 "이화영 요청으로 해당 변호인과 접견했음을 확인했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수원지검은 22일 오후 언론에 낸 A4 3장 분량의 입장문에서 "이화영 피고인은 오늘 자필 진술서에서 '검사가 주선한 변호사를 통해 이재명 전 지사 관련 자백을 하라는 회유를 받았다'고 처음 주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해당 변호인으로부터 '검사가 주선한 바가 전혀 없고, 이화영 피고인과 오래 전부터 개인적 친분이 있는 상태에서 이화영 피고인과 그 가족의 요청으로 접견한 바 있을 뿐이고 회유는 전혀 사실무근'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치소 접견내역 확인 결과 김성태가 체포되어 귀국하기 훨씬 전인 2022년 11월 3일 수원구치소에서 (해당 변호인이) 이화영 피고인을 접견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화영 피고인의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허위 주장인지 명백히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찰은 이날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인 김광민 변호사의 주장 중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과의 음주장소로 지목된 영상녹화조사실 내 '숨겨진 CCTV'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검찰은 "검찰청사 영상녹화실에는 방실마다 2대의 조사영상녹화 장비가 설치되어 있다. 그중 1대는 피조사자의 상반신을 촬영할 수 있는 위치(거울 뒷면)에 있고 나머지 1대는 조사실 전체가 촬영될 수 있도록 천장에 있다"고 설명한 뒤 "통상 조사 받는 사람이 녹화조사를 받겠다고 동의한 후 실제 조사가 진행될 때 작동하는 것으로 상시 녹화하는 CCTV가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수원지검 1313호 영상녹화실
(수원=연합뉴스) 검찰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음주 회유' 주장을 반박하며 교도관의 출정일지를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음주와 회유가 이뤄졌다고 지목된 '영상녹화실'과 '창고방'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1313호 영상녹화실(이화영 측은 진술녹화실이라고 표현). 2024.4.19 [수원지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검찰은 "적법하게 운영하는 장비에 대해 아무런 근거 제시도 없이 숨겨진 CCTV라거나 상시 녹화하고 있다"며 "수사팀을 음해하려는 근거 없는 허위 주장에 대해서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화영 피고인 측은 수사의 정당성을 해치고자 수사 과정에서 음주했다는 있을 수 없는 허위 주장을 하다가 객관적 자료에 의해 허위임이 밝혀지자 이제는 전관 변호사 회유 등 또 다른 허위 사실을 지속해 유포하고 있다"며 "한 달여 앞둔 1심 판결과 관련해 부당한 여론을 이용해 법원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이 전 부지사는 옥중서신을 통해 "검찰 고위직 출신 변호사를 A 검사(수사 검사)가 연결해 만났다"며 "이 변호사는 '김성태의 진술을 인정하고 대북 송금을 이재명을 위해서 한 일'이라고 진술해주면 재판 중인 사건도 나에게 유리하게 해주고 주변 수사도 멈출 것을 검찰에서 약속했다며 나를 설득했다"고 적었다.

이에 '전관 변호사'로 지목된 B 변호사는 입장을 내고 "전혀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밝힌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9450 조국 "신임 민정수석은 '인사통'… '검사가 검사질' 할 것" 랭크뉴스 2024.05.08
9449 알츠하이머병 ‘원인’ 유전자 발견, “부작용 위험 있어도 레켐비 치료 필요” 랭크뉴스 2024.05.08
9448 이재명 "'장시호 녹취록' 모해위증교사‥검사 탄핵 넘어 형사처벌해야" 랭크뉴스 2024.05.08
9447 “뉴발란스 운동화가 2700원” SNS 뽑기 게임서 ‘득템’? 알고 보니 ‘사기템’ 랭크뉴스 2024.05.08
9446 아버지 유품서 5천만원 찾아준 것도 고마운데…감동의 ‘사례금 기부’ 랭크뉴스 2024.05.08
9445 산업부 장관 “전기·가스요금 반드시 정상화…적절 시점 찾는 중” 랭크뉴스 2024.05.08
9444 [속보] 방사청 "KF-21 인니 분담금 6000억 납부로 조정 추진" 랭크뉴스 2024.05.08
9443 부산대 의대 증원안 부결에 “시정명령 후 행정조치”·“부결 환영” 랭크뉴스 2024.05.08
9442 기자회견 D-1…민주, ‘채 상병 특검법’ 압박·여 “국민과 가까워지는 계기” 랭크뉴스 2024.05.08
9441 산업부 장관 “전기·가스요금 인상 적절한 시점 찾고 있어” 랭크뉴스 2024.05.08
9440 자산보다 빚 더 많은 금고, 상근임원 못 둔다···“사실상 통폐합 대상” 랭크뉴스 2024.05.08
9439 남희석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마이크…욕심은 전국노래자랑 안정” 랭크뉴스 2024.05.08
9438 조국 “김주현 민정수석? 곧 ‘검사가 검사질’ 할 것” 랭크뉴스 2024.05.08
9437 이철규 "참패 책임감에 원내대표 불출마‥한동훈 등판은 본인 판단할 문제" 랭크뉴스 2024.05.08
9436 장년층 당뇨 환자, 탄수화물 섭취 10% 늘면 사망률도 10% 상승 랭크뉴스 2024.05.08
9435 "은퇴한 남편 전업주부됐다"…'코인 천재' 아내 26억 번 덕분 랭크뉴스 2024.05.08
9434 ‘장시호 녹취록’ 튼 민주… 李 “검사인지 깡패인지” 랭크뉴스 2024.05.08
9433 대전 개농장서 ‘맹견 70마리’ 탈출?…실제로는 2마리 랭크뉴스 2024.05.08
9432 [르포] 의료공백 사태 3개월…대학병원 앞 약국 한계인데, 종로5가는 문전성시 랭크뉴스 2024.05.08
9431 이재용 2억원·최태원 15억원 쾌척...회장님들의 ‘통 큰 기부’ 랭크뉴스 2024.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