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하반기→5월 시행으로 대폭 앞당겨
증시 불안에 밸류업 조기 가동 특단
이사회 중심 수립 후 매년 1회 공시
시계열·산업평균 등 분석 방법 권고
거래소 "구체적 사안 밝힐 수 없어"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올 2월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상장기업 자율적 ‘밸류업’ 지원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다음 달부터 상장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에 대한 투자지표 공시가 시작된다. 당초 하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대폭 일정을 앞당긴 것이다. 최근 윤석열 정부의 총선 참패에 이어 고금리 기조 지속,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까지 겹치며 국내 증시가 침체 양상을 보이자 정부가 밸류업 고삐를 바짝 죄는 차원에서 기업공시부터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당초 하반기로 예정됐던 밸류업 프로그램의 시행 시기를 앞당겨 다음 달부터 실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소는 이 같은 내용을 최근 기업 간담회에서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위해 시장 대표 기업의 조기 참여를 위한 전략적 지원도 추진한다. 거래소 측은 “시장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실시할 예정”이라며 “준비된 기업부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자율적으로 공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가 마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 개요, 현황 진단, 목표 설정, 계획 수립, 이행 평가, 소통 등 총 6단계로 구성돼 있다. 거래소 측은 투자지표 공시에 대해서는 PBR, 주가수익비율(PER), 자기자본이익률(ROE), 자기자본비용(COE), 배당성향과 지배구조 등의 비재무지표 등을 지표로 설정했다. 지표 분석의 방식은 시계열 분석, 산업 평균 분석, 경쟁사 분석 등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밸류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이런 지표 분석을 연 1회 공시하거나 홈페이지에 공표하면 된다. 거래소 측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이사회를 중심으로 수립·이행하도록 했다. 지배구조 개선 차원에서 이사회 역할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강제성은 부과하지 않았지만 △자율성 △중장기적 관점 △각 기업에 적합한 계획을 밸류업의 기본 원칙으로 삼았다.

당국과 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기업 경영 관행·문화로 정착되도록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거래소는 공시 담당 임직원 교육을 위해 밸류업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중소기업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도 지원한다. 6월부터는 공시 교육, 영문 번역 및 컨설팅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며 9월까지 밸류업 지수 개발을 끝내 연말께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밸류업 프로그램은 현재 만들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1863 아이들 영정에 올린 ‘이태원 특별법’…엄마는 소리 없이 울었다 랭크뉴스 2024.05.02
11862 ‘부활’ 베트남전 생환 포로, 51년 비워둔 현충원 묫자리 찾은 사연 랭크뉴스 2024.05.02
11861 파월 “금리 인상도 인하도 아냐”…한은, 23일 ‘동결 기조’ 이어갈 듯 랭크뉴스 2024.05.02
11860 "다리 아픈데 도와줘"…초등생 유인해 성추행한 60대 구속 랭크뉴스 2024.05.02
11859 "심란합니다" 연매출 1243억 성심당이 떨고 있다…왜 랭크뉴스 2024.05.02
11858 국회의원 당선인도 ‘학폭’ 논란…김동아 “그런 적 없다” 랭크뉴스 2024.05.02
11857 에코프로그룹, 일제히 실적 악화… 에코프로비엠 영업익 94%↓ 랭크뉴스 2024.05.02
11856 '유동규 변심 감시 의혹' 변호사 "김용·이재명이 보낸것 아냐" 랭크뉴스 2024.05.02
11855 "심란합니다" 연매출 1000억 성심당이 떨고 있다…왜 랭크뉴스 2024.05.02
11854 이재용, 유럽 출장 중 프란치스코 교황과 첫 만남 랭크뉴스 2024.05.02
11853 김동아 민주당 당선인, 학폭 논란에 "모두 허위 사실...법적조치 할 것" 랭크뉴스 2024.05.02
11852 거부권 행사하면 17표 필요‥22대 국회에선 여권 '큰 부담' 랭크뉴스 2024.05.02
11851 이창용 "20년간 해외송금 개선 안 돼… CBDC로 이익 가능" 랭크뉴스 2024.05.02
11850 전주 재활용센터 가스 폭발…4명 전신화상·1명 부분화상 랭크뉴스 2024.05.02
11849 대통령실 “나쁜 정치” 야당 “국민 뜻 거부”…다시 ‘강 대 강’ 정국 랭크뉴스 2024.05.02
11848 "北, 한국인 테러 대상 물색"…정부, 5개 해외 공관 경계경보 랭크뉴스 2024.05.02
11847 이창용 한은 총재 “CBDC 잠재력 커… 국경 간 거래에서 큰 역할 할 것” 랭크뉴스 2024.05.02
11846 ‘채 상병 특검법’ 90분 만에…‘거부권’ 든 대통령 랭크뉴스 2024.05.02
11845 윤 대통령도 ‘채 상병 특검법’ 수사 대상에…수사팀 최대 104명 ‘국정농단’급 규모 랭크뉴스 2024.05.02
11844 트럼프, 반전 시위 강제 진압에 “아름다운 광경” 랭크뉴스 2024.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