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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웅 “당심 100% 전대 룰·대통령 사당화 주도한 사람”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소개한 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 등 현안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새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한 것에 대해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일제히 ‘민심에 어긋난 인사’라는 비판을 내놓았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정 비서실장 임명에 대해 “4·10 총선 민심을 거스르는 인사”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총선 성적표를 받아들고서, 국정운영 실패에 작지 않은 책임이 있는 정진석 의원을 다시 중책에 기용하는 것을 보니 참 딱하다는 생각이 든다. 윤 대통령 주변과 국민의힘에는 그렇게 사람이 없느냐”며 “민심을 국정운영에 반영하는 데에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을 다시 찾아보라”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당심 100%’ 전당대회 룰을 밀어붙인 사람이 이 정부의 실패에 굉장히 큰 책임을 갖고 있다고 본다”며 “그런 사리판단마저도 안 되는, 당심과 민심이 괴리돼 있다는 판단마저도 못한 사람이 비서실장이 되면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지난해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정 비서실장이 친윤석열계가 원하는 지도부를 세우려고 지도부 선출 방식을 일반국민여론조사를 제외한 ‘당원투표 100% 반영’으로 바꿨던 점을 겨냥한 것이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우리 당이 무너지게 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전당대회로 뽑힌 당 대표를 대통령의 지시로 내쫓은 것과 당심 100%로 전당대회 룰을 급조하여 대통령의 사당으로 만든 것”이라며 “그 두 가지를 모두 주도한 사람이 바로 정진석 의원이다”라며 “정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한다는 것은 결국 지난 2년처럼 일방통행을 고집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다”라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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