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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기업 감사 과정에서 감사 내용을 조작한 의혹을 받는 감사원 5급 직원이 해임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감사원은 해당 직원을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로 검찰에 수사 요청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감사원은 오늘 공기업 감사 서류를 조작한 의혹을 받는 감사원 직원을 지난 1월 해임했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 5급 공무원 A 씨는 2017년 한 에너지 공기업 감사 과정에서 허위 공문서를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이 공기업은 발전소 부품 조달시 공개입찰 규정을 어기고 B업체와 수의 계약을 맺어 감사원에 적발됐는데, 이후 감사원은 해당 부품의 성능도 검증에 나서 '기준 미달'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B업체는 성능에는 문제가 없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감사원은 지난해 내부감찰을 벌여 당시 감사에 참여한 감사원 직원 A씨가 성능 시험 결과를 조작한 것을 적발했습니다.

A씨가 'B업체 부품에 이상이 없다'는 시험 기관 성적서를 발급받고도, 감사원에는 '기준 미달로 측정됐다'고 거짓 보고했다는 게 감사원 감찰 결과입니다.

감사원은 A씨가 증거 서류를 은폐, 조작해 허위 감사 결과를 도출하게 했다며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임 처분을 내렸습니다.

또,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부품 납품업체인 B사는 당시 조작된 서류로 인한 감사 결과로 다른 입찰에서 배제되는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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