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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의원 조모 장례식장까지 찾아와 행패
SNS 등으로 허위사실 유포
검찰,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국민일보DB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지속해서 스토킹한 5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배 의원이 참석한 가족 장례식장까지 찾아와 “나는 의원님과 약혼한 관계”라며 행패를 부리고, 온라인상으로 배 의원을 성적 모욕하는 게시물 등을 수백 회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임유경)는 지난 19일 50대 남성 최모씨를 스토킹범죄처벌법 위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씨는 지난 3월 16일 배 의원의 조모상 당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가 “나는 의원님과 약혼한 관계다. 계속해서 연락을 주고받았다”며 행패를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배 의원 측은 곧바로 최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최씨는 출동한 경찰로부터 스토킹범죄처벌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다는 안내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그러나 최씨는 이후에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배 의원을 향한 성적 모욕과 허위 사실을 지속해서 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SNS를 통해 “배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사귀는 관계다”라며 허위사실을 게시하고 성적으로 모욕하는 글을 올렸다. 또 직접 찍은 배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사진을 온라인상에 게시하는 등 지속해서 배 의원에 대한 위협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배 의원이 참석한 장례식장에 찾아갈 당시에도 온라인에 “병원에 지금 도착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고 한다. 앞서 배 의원이 지역 행사 현장에 찾아갔을 때 공개 석상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시하기도 했다. 배 의원에게 지속해서 연락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연합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배 의원 측은 최씨를 이달 초 경찰에 고소했다. 최씨는 서울 송파경찰서의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출석에 불응했고, 체포돼 구속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검찰은 최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배 의원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온·오프라인에서 이뤄지는 스토킹과 허위사실 유포는 정치인 여부를 떠나 국민 모두가 피해를 입을 수 있고,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정확한 법의 판단으로 국민들이 불안감에 떠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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