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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수술 합병증으로 사망… 향년 76세
레바논서 전쟁 취재 중 납치… 7년간 구금
80년대 한국에선 5·18 민주화운동 기록
1991년 12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납치됐다가 7년 만에 석방될 당시 테리 앤더슨 전 AP통신 기자. AP 연합뉴스


1980년 광주 5·18 민주화운동 현장을 기록해 세계에 알린 테리 앤더슨 전 AP통신 기자가 향년 76세로 별세했다.

AP통신은 21일(현지시간) 앤더슨 전 기자가 이날 뉴욕주 그린우드 레이크에서 심장 수술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앤더슨 전 기자는 AP통신의 중동 특파원이었던 1985년 레바논·이스라엘의 전쟁을 취재하던 중 무슬림 시아파 단체에 납치돼 7년 가까이 구금됐다 풀려난 언론인으로 유명하다. 그는 구금 기간 벽에 사슬로 묶인 채 구타 등 잔혹 행위를 겪었으며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한다. 석방 뒤에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고통받았다.

이후 앤더슨 전 기자는 이란 정부가 납치에 관여했다는 법원 판결에 따라 이란 동결 자금 수백만달러를 보상으로 받았다. 하지만 보상금 대부분을 투자로 잃었으며, 2009년 파산 신청을 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플로리다대학에서 저널리즘을 가르치다 2015년 은퇴했다.

특히 한국에선 광주 5·18 민주화운동 현장을 직접 취재해 그 실상을 보도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그가 1980년 5월 22일부터 27일까지 광주를 취재해 작성한 기사 원고를 2020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기사에는 "광주 시민들은 기자들과 담화에서 '시위는 처음에 평화롭게 시작됐지만, 공수부대들이 18~19일 시위자들을 무자비하게 소총과 총검으로 진압하면서 격렬한 저항으로 변했다'고 말했다"와 같은 생생한 증언이 기록돼 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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