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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중국 남부 광둥성에 사흘간 폭우가 내려 물에 잠긴 지역 주민들이 대피에 나서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구 8백만 명의 광저우시도 주변 저수지 수위가 경고 수준에도 달하면서 위기 경보가 발령되는 등 중국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구름으로 뒤덮인 검은 하늘을 가르며 도심 속 초고층 빌딩에 번개가 떨어집니다.

차를 운전해 보려 하지만 쏟아지는 폭우에 한 치 앞을 볼 수 없습니다.

마치 토네이도를 연상케 하는 강풍이 마을을 덮치고, 불어난 계곡물은 폭포처럼 아래로 쏟아집니다.

지난 19일부터 중국 남부 광둥성에 대류성 날씨로 인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21일까지 사흘간 광둥성 전체 강우량 평균이 120밀리미터를 넘겼습니다.

계속된 폭우에 광둥성을 흐르는 시장강과 베이장강은 50년 만에 최고 수위를 기록했습니다.

상당수 지역은 강이 범람해 주변 마을들이 잠겼고, 구조대원들이 긴급 출동해 고립된 시민들을 안전지대로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21일 오후 4시 기준 24개 하천이 경고 수위를 초과하면서 인구 8백만 명의 광둥성 성도인 광저우에도 위기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특히 베이장강과 시장강이 모두 범람하면 최대 1억 2천7백만 명이 수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CCTV 보도 (어제)]
"국가 방재당국은 광둥성에 발령돼 있는 방재 4급 응급대응을 오늘 12시를 기해 3급으로 격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광둥성 서쪽의 광시 지역도 허리케인급의 강풍으로 건물이 파괴되고, 일부 지역에는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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