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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 지원유세에 나섰던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건강상 이유로 완곡히 거절한 것과 관련해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정치는 싫은 사람하고 밥 먹는 것”이라고 훈수를 뒀다.

전 전 의원은 21일 블로그에 ‘밥도 같이 못 먹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윤석열 대통령이 점심 초대를 했다. 그런데 한동훈 전 위원장이 건강상 이유로 거절했다고 한다”면서 “한동훈, 정치인 다 됐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정치인은 자기가 한 말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뒤집는다”며 “오늘 (한 전 위원장이) ‘국민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고 SNS에 올렸다. 국민들은 믿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 보수우파가 가장 걱정하는 것이 ‘윤·한 갈등’”이라며 “윤 대통령은 총선 끝나고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기 전에 (한 전 위원장에 오찬)초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윤 대통령과 홍 시장은 지난 16일 만찬을 했던 터라 전 전 의원이 주장한 시점의 선후관계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언론에 “지난 19일 대통령실로부터 한동훈 전 위원장 등 비대위와의 오찬을 제안받은 바 있으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도 이날 연합뉴스에 “지난 금요일(19일) 오후에 월요일(22일) 오찬이 가능한지 묻는 대통령 비서실장의 연락을 받고 지금은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고 정중히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사퇴 기자회견에 나선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공동취재사진

전 전 의원은 “이번 총선 패배했다. 패배의 원인은 단 한 가지가 아니다. 윤 대통령도, 한 전 위원장도 (모두) 잘못했다”면서 “중요한 것은 지금이 위중한 시기라는 것이다. 네 탓 내 탓하며 성질부리고 꼬장부릴 때가 아니다. 지금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이 함께 손을 잡고 ‘위기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나라 국민들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묻는다. ‘밥도 같이 못 먹습니까?’”라면서 “한 전 위원장님, 정치는 ‘싫은 사람하고 밥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은 웬만한 연예인 ‘찜 쪄먹는’(능가하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그런데 인기란 덧없고 물거품 같은 것이다. ‘연예인병’ 고친 연예인들이 입 모아 하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지난 11일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한 이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여러분을, 국민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여러분, 국민뿐이다.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고 썼다.

한 전 위원장의 이런 입장 발표는 홍 시장의 거듭된 공세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홍 시장은 최근 페이스북과 온라인 소통 플랫폼에서 ‘셀카나 찍으며 대권 놀이를 했다’ ‘한동훈의 잘못으로 역대급 참패를 했다’ 등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전날 홍 시장이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윤석열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이라고 지칭하자 이를 정면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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