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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 병원 계약률 56%… 의료 공백 메우나빅5는 더 높아… 일부 전공의 눈치보기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두 달여가 된 21일 서울 한 대학병원 ‘전공의 전용공간’ 앞에 관계자 외 출입자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규모를 각 대학이 최대 절반까지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지만 의료계는 복귀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뉴시스

의·정 갈등 장기화에도 의사 단체들이 의과대학 증원 조정안을 거부하면서 일부 의료진이 현장에 먼저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전공의 집단사직에 연대하는 차원에서 병원과의 임용 계약을 거부해 왔던 전임의들의 계약이 늘어나고 있어 향후 의료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21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상위 100개 수련병원 전임의 계약률은 55.9%(1533명)로 집계됐다. 전임의는 인턴 1년과 레지던트 3~4년 수련 기간을 마친 전공의가 전문의 자격을 딴 뒤 병원에서 세부 전문분야를 공부하며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펠로)를 말한다.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기 때문에 수술 보조나 외래 진료 등 전공의보다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이 많다.

특히 ‘빅5 병원’을 놓고 보면 전임의 계약률은 58.1%로 더 높다. 정부 관계자는 “전공의 이탈에 동참했던 전임의들이 일부 돌아오고 있는 것도 있지만, 군 복무를 마친 전문의가 돌아오면서 계약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25일 군의관 제대와 27일 공보의 복무만료 시점이 지나면 병원에 돌아오는 의료 인력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

전공의의 경우 본격적 복귀 움직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태 장기화에 지쳐 복귀를 타진하는 이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빅5 대형병원에서도 일부 전공의가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복귀 의사만 전했을 뿐 집단행동에서 이탈했다는 동료 비난을 우려해 당장 현장에 복귀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병원장들도 조정안 마련을 계기로 전공의들에게 복귀를 촉구했다. 서울아산병원 등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부속·협력병원 병원장들은 이날 전공의들을 향해 “증원에 관한 문제가 유연하게 전환됨에 따라 의대 교육과 병원 진료가 전환점을 마련할 계기가 됐다”며 “병원도 전공의 교육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동맹 휴학 중인 의대생 복귀 움직임은 당장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수업에 복귀하려는 뜻이 있어도 집단행동에 참여할 것을 강요받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교육부는 ‘의과대학 학생 보호·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강요 사례에 대해 경찰에 공식 수사를 의뢰했다. 수도권 소재 한 의대에서는 ‘의대 TF팀’ 명의로 학생들에게 ‘수업에 참여하는 경우 전 학년 공개 대면 사과, 학습자료에 대한 접근 금지’ 등을 명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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