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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두번째 당선자 총회 열어 논의
영남·친윤 “실무형 꾸려 조기 전대”
수도권·비윤 “비대위가 당 쇄신해야”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 총회에서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결의문을 채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4·10 총선 참패로 혼란에 빠진 국민의힘이 21일, 새로 꾸리기로 한 비상대책위원회 성격조차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22일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 주재로 두번째 당선자 총회를 열어 비대위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지만, 전당대회 관리를 위한 ‘실무형 비대위’냐, 당 혁신에 전권을 쥔 ‘혁신형 비대위’냐를 놓고 의견이 팽팽한 상황이다. 향후 당 운영·장악을 위한 친윤계 및 영남 출신과 비윤계 및 수도권 출신의 주도권 싸움으로 풀이된다.

‘실무형 비대위’ 주장은 주로 친윤계와 영남권 중진 당선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더 이상의 혼란을 막고 발빠르게 당을 수습해 안정을 찾으려면, 정식 지도부를 하루빨리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비대위는 조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실무형이 돼야 한다.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권성동 의원은 지난 16일 당선자 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아무런 권한도 없고, 전대를 관리하는 비대위여서 실무형이 더 낫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대체로 윤재옥 원내대표가 비대위를 맡아 전대를 준비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비윤계와 수도권 당선자 및 낙선자들 사이에선 ‘혁신형 비대위’ 요구가 쏟아진다. 이들은 비대위가 전권을 갖고 당 쇄신에 나서는 한편, ‘당원투표 100%’인 전당대회 규칙을 개정해 ‘영남당’을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 열린 ‘낙선자 간담회’에선 “혁신형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게 제기됐다. 윤상현 의원이 주최한 지난 18일 국민의힘 총선 패배 관련 세미나에선 “(조기 전대는) 집에 어질러진 쓰레기가 보이지 않게 이불을 덮어놓는 꼴”(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선자)이라는 말도 나왔다. 윤 의원은 22일에도 수도권 낙선자들을 불러 세미나를 열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도 혁신형 비대위 주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영남의 한 중진 의원은 “혼란의 이면에는 수도권과 영남권, 친윤과 비윤, 당선자와 낙선자 간 온도 차가 있기 때문”이라며 “윤 원내대표가 중심을 잘 잡고 어떤 방향이든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고 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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