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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알선’ 고발당하기도
성상품화 논란 이어질 듯
서울 강남 일대에서 20~21일 열릴 예정이던 ‘성인 페스티벌’이 결국 무산됐다. 주최 측인 플레이조커는 지난 18일 “AV(성인비디오) 배우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 행사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주최 측은 수원시와 파주시, 서울 한강, 강남구 등에서 행사 개최를 추진했지만 번번이 지자체의 제동에 가로막혔다.

하지만 논란이 끝난 건 아니다. 주최 측은 6월 일본 AV 배우 초청 규모를 2~3배 늘려 다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반면 여성의당은 이 행사와 관련해 성매매 알선 의혹을 제기했다. 20일 여성의당은 지난해 12월 열린 성인 페스티벌에서 AV 배우와 ‘이브닝 파티’를 즐길 수 있는 VIP 티켓을 신원 불상 남성 154명에게 판매해 “성매매를 알선했다”며 지난달 27일 주최 측을 고발했다고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밝혔다. 여성의당은 이달 열릴 예정이던 성인 페스티벌에서도 VIP 티켓을 판매해 성매매 알선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여성의당은 성인 페스티벌을 ‘키스방’과 같은 유사 성매매 업소와 비교했다. AV 배우들이 신체를 만져주는 체험 행사 티켓을 8만9000원에 판매했는데, VIP 티켓의 경우 더 수위가 높은 유사 성교 행위가 제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번진 상태다. 행사 개최를 봉쇄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서울시가 남녀차별을 한다고 보고 많이 실망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남성 공연이다 여성 공연이다 문제가 아니고 장소의 문제”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공공 관리 공간에서 이벤트가 열리는 것이 부적절하며, 앞으로 서울시는 이런 종류의 공연이 열리고 말고에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남성의 본능을 범죄시하지 말라”면서 행사를 불허한 지자체를 비판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성인문화를 향유할 권리의 억압이 아니라 돈을 주고 성을 사고파는 성의 상품화라는 측면에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 소장은 “돈을 내고 VIP 티켓을 사면 여성을 만질 수 있고 구매할 수 있다고 기대하게 하는 성문화라면 문제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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