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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사진 통해 이란 방공시스템 손상 확인
“언제든 이란 핵시설 타격할 수 있다는 경고”
이란 “공습 아니라 장난감에 가까운 수준”
전문가들 “교전수칙 바꿔놔”···긴장감 고조
13일(현지 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공습에 나선 가운데 이스라엘 F-15I 라암 전투기가 스패로 미사일 등을 탑재한 채 출격을 준비 중이다. UPI연합뉴스

[서울경제]

19일(이하 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은 이란의 방공 시설을 목표로 한 정밀 타격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이란의 핵시설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양국이 한 차례씩 상대방의 본토를 타격하면서 중동전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이 됐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도 나온다.

20일 뉴욕타임스(NYT) 등은 이스라엘의 공격은 이란 이스파한의 주요 공군기지에 배치된 러시아제 방공 시스템 핵심 부품을 제거하기 위한 정밀 공격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번 공격 이후 이스파한의 제8 셰카리 공군기지 내에 설치된 S-300 지대공미사일의 레이더 장비 일부가 파괴된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제8 셰카리 공군기지는 19일 여러 차례 폭발음이 보고된 곳이다.



CNN은 위성사진을 근거로 이란 공군기지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는 증거는 없다며 의도적으로 ‘제한적인 공격’이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도 이번 공격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된 비밀 시설인 나탄즈의 방어 시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은 추가 분쟁을 막는 선에서 이뤄진 ‘제한된 공격’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군 고위 소식통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은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될 경우 이스라엘이 핵 프로그램을 타격할 수 있음을 이란에 경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NYT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방어 시스템에 탐지되지 않고 우회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서방 당국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란 역시 그 피해를 축소해 전달하면서 양측 모두 갈등이 증폭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을 두고 ‘게임의 규칙’이 바뀌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당장 추가 공격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지만 언제든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미국 윌슨센터의 중동 국장 메리사 쿠르마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두 적대국 사이의 교전 수칙을 완전히 바꿨다는 점에서 획기적 사건”이라며 “지역 전체의 긴장을 고조시켰으며 역내 여러 국가에는 전면전의 망령이 현실임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국무부 출신인 수전 멀로니 브루킹스연구소 부소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맞공격이 중동 지역의 판도를 뒤흔든 ‘게임체인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이 이번 공격에 사용한 무기와 정확한 피해 규모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이날 이라크에서는 이스라엘이 사용한 미사일 부품으로 추정되는 잔해가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해당 미사일 잔해가 이스라엘제 블루 스패로 미사일의 연료 추진 장치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 방산그룹 라파엘에서 제작된 스패로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2000㎞로 시리아 영공에서 공중급유를 받은 이스라엘 전투기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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