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코미디쇼 'SNL 코리아' 시즌5에 출연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4·10 총선에서 당선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중 조 대표가 정치를 더 오래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당선자는 20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코미디쇼 'SNL 코리아'에 출연해 '이 대표와 조 대표 중 누가 더 오래 정치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조 대표를 골랐다. 그는 "이 대표는 2년 뒤에 대통령에 당선되면 5년밖에 못 하지 않느냐"면서 "조 대표는 그 후로 다른 것을 바라보기 때문에 (정치를) 더 오래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박 당선자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여당의 차기 당대표에 추천한다면서 "그래야 실패하니까. (안 의원은) 또 철수할 거예요"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안 의원이 지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상당히 쓴소리를 많이 하더라"며 "그렇지만 윤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도 그런 것을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분이 (당대표로) 오더라도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선 "크레이지 보이"라며 "저는 지난 총선 과정에서 전국을 유세하면서 '4월이 가면 한 전 위원장은 떠난다. 5월이 오면 윤석열·김건희 부부는 운다'(고 말했다). 현실로 나타났다. 잘 가시라"고 했다.

본인과 홍준표 대구시장 중 더 오래 정치를 할 것 같은 사람으로는 홍 시장을 꼽았다. 박 당선자는 "저는 홍 시장의 정치력을 인정한다"며 "우리 민주당이 해야 할 한동훈에 대한 비난을 (홍 시장이) 잘 해주지 않나. 그런 분이 오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장수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