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총리·비서실장 인선 주말 넘겨…야당 '예우'도 고려한 듯
정진석·이정현·원희룡 등 비서실장 거론…정무수석도 교체 전망


윤석열 대통령, 4·19혁명기념 국립4·19민주묘지 참배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헌화와 분향을 위해 기념탑으로 향하고 있다. 2024.4.19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새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자리를 두고 11일째 장고를 이어가면서 인선 발표가 주말을 넘기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인선을 금방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일단 제일 급한 것은 비서실장 인선"이라고 말했다.

국회 동의가 필요 없는 비서실장부터 조속히 임명해 4·10 총선 패배 이후 참모들의 집단 사의로 어수선해진 대통령실 내부 조직부터 다잡아야 한다는 게 여권 안팎의 인식이기도 하다.

그러나 비서실장은 여전히 하마평만 무성하다. 당초 지난 19일, 늦어도 이날까지는 비서실장 인선이 우선 발표될 것이라는 기존 예측에서도 벗어났다.

인선이 지연되는 배경에는 19일 성사된 윤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담도 자리 잡고 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구체적 회담 날짜도 조율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새로 발표한 비서실장을 두고 야권의 반발이 거셀 경우 겨우 물꼬를 튼 '협치'의 판이 어그러질 수 있다는 점을 윤 대통령이 의식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다.

이와 관련,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이 금명간 만나 회담 날짜·형식·의제 등을 두고 물밑 조율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후 첫 회동인 만큼 양측 간 회담 후 인선을 발표함으로써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예우'를 갖추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로 그동안 '영수회담'이 권위주의 시대 용어라며 거부감을 보였던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 관해 "명칭에 상관하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국정 파트너로서 받아들인 것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이 대표로부터 새 국무총리 인선에 대한 의견을 듣는 방향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비서실장에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 이정현 전 의원 등이 여전히 물망에 있다.

충청권에 기반을 둔 정 의원은 5선 중진으로 청와대 정무수석 경험도 있어 정무 감각과 경륜을 두루 갖춘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호남에서 보수 정당 최초로 재선 의원을 지낸 이 전 의원도 당 대표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냈으며, 상대적으로 '친윤' 색채가 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함께 장제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이름도 본인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계속 오르내린다.

비서실장과 함께 신임 정무수석 발표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대통령실 수석비서관(정무·홍보·경제·사회·과학기술)이 모두 사의를 밝혔는데, 새로운 국회가 시작되는 점을 고려해 정무 진용을 새로 구축할 것이라는 관측이 여권에서 제기된다.

정무수석에는 국민의힘 박민식·김선동·김영우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지난 대선 국면에서 여권으로 이적한 인물을 기용해 거대 야당과 소통 접점을 넓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총리 후보로는 민주당 출신인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오연천 전 서울대 총장 등 이름이 자기 의사와 관계 없이 거론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비서실장 후보로도 거론된다.

다만 야권까지 기용 폭을 넓힌다는 탕평 콘셉트에서 나온 '박영선 카드'는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 오히려 반발이 커 실제 기용은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적지 않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2547 [단독] ‘성역할 고정관념’ 3년 새 더 강화…여가부는 조사 결과 ‘미발표’ 랭크뉴스 2024.04.23
12546 우크라, 고비 넘어 또 고비… 러시아는 '무섭게 진격', 유럽은 '무기 지원 주저' 랭크뉴스 2024.04.23
12545 이원석 검찰총장 “이화영, 사법시스템 공격···민주당, 끌려다녀선 안돼” 랭크뉴스 2024.04.23
12544 세계스카우트연맹 “새만금 잼버리, 한국 정부 관여로 여러 문제 발생” 랭크뉴스 2024.04.23
12543 카드론 39조, 리볼빙 7조... 불황에 급전대출 수요 '활활' 랭크뉴스 2024.04.23
12542 "경제력 갖춘 뉴시니어 등장…역모기지 등 자산관리 수요 폭발" 랭크뉴스 2024.04.23
12541 '잔고 위조' 尹대통령 장모 가석방 보류…내달 다시 심사(종합) 랭크뉴스 2024.04.23
12540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 가석방 보류…“본인이 원치 않아” 랭크뉴스 2024.04.23
12539 [PD수첩 예고] 故 채 상병 사망 책임과 외압 의혹‥진실은 무엇인가? 랭크뉴스 2024.04.23
12538 전도연 “성의 있게 거절하려 했는데···피가 끓더라” 랭크뉴스 2024.04.23
12537 '눈물의 여왕' 리뷰 4만7000개 달렸다… 中, 도둑 시청 기승 랭크뉴스 2024.04.23
12536 '세월호 특조위 방해' 박근혜 정부 인사 9명, 2심도 전원 무죄 랭크뉴스 2024.04.23
12535 전세사기 피해자 ‘선구제 후회수’ 수조원 든다? “최대 5850억” 랭크뉴스 2024.04.23
12534 국힘, 25만원 민생지원금 반대…“물가 고통 연장될 것” 랭크뉴스 2024.04.23
12533 법무부, '윤석열 장모' 최은순 가석방 '보류'... 내달 재심사 랭크뉴스 2024.04.23
12532 윤 대통령, 루마니아 정상회담···김건희 여사는 비공개 배우자 일정만 ‘또 잠행’ 랭크뉴스 2024.04.23
12531 모텔서 2년 된 시신 발견…그간 매달 37만원 생계급여 입금돼 랭크뉴스 2024.04.23
12530 "부부라면 '이것' 해야지"…카카오페이 사용자 47% "자산 전부 공유해야" 랭크뉴스 2024.04.23
12529 법무부,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 가석방 '보류' 결정 랭크뉴스 2024.04.23
12528 유튜브도 넷플릭스도 올랐다… OTT 구독료, 부담되네 랭크뉴스 2024.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