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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흑석동에 지은 아파트
이름은 ‘서반포 써밋 더힐’
“과한 작명” VS “집주인 마음”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아파트들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들어설 예정인 아파트 이름에 ‘서반포’가 포함돼 네티즌들 사이 논란이 일고 있다. 서반포는 실제 존재하지 않는 행정구역명이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흑석 11구역 재개발 조합은 조합원 투표 결과 아파트 단지명을 ‘서반포 써밋 더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단지는 흑석동 304번지 일대에 지어지는 1522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 동작역과 흑석역 사이에 위치한 흑석뉴타운에 건설될 계획이다.

반포동과 전혀 관계없는 지역임에도 아파트 이름에 ‘반포’라는 지명을 넣은 데는 대표적 부촌으로 꼽히는 반포동을 연상시켜 집값을 높이려는 시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서반포라는 지명은 존재하지 않는다. 서반포와 함께 포함된 ‘더힐’도 용산구 한남동의 고급주택 ‘한남더힐’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고급화를 염두에 두고 지은 이름으로 보이지만, 의도와 달리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조롱의 대상이 되는 모양새다. 흑석동에 들어설 예정인 다른 아파트들은 ‘흑석 아크로리버하임’ ‘흑석 리버파크 자이’ 등 비교적 평이한 이름을 지었다.

네티즌들은 “흑석동이 반포의 서쪽에 있다고 하지만 반포와는 전혀 관계없지 않냐” “그런 식으로 따지면 한강 이남 전국 국토는 모두 ‘강남’이냐” 등 지적을 내놨다.

반면 “집주인이 자기 집 이름을 마음대로 짓겠다는데 왈가왈부할 이유가 있냐” “반포동의 서쪽에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 등 반론도 나왔다.

지명과 동떨어진 아파트 이름이 지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 있는 ‘신촌 그랑자이’는 신촌동에 위치하지 않음에도 이름에 신촌을 넣었다. 그러나 이후 마포동 집값이 크게 오르자 2022년 이름을 ‘마포 그랑자이’로 바꿨다. 2020년 준공된 ‘목동 센트럴파크 아이파크 위브’도 실제로는 목동과 아무 관계가 없는 양천구 신월동에 위치하고 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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