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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21일 호소문 발표

의과대학 정원 증원안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17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이 모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21일 호소문을 통해 내년 의대 정원을 동결하고 협의체를 통해 인력 규모를 논의하자고 정부에 제안했다./연합뉴스


전국 의대 학장들이 내년도 의대 입학 정원을 동결하고 협의체를 통해 인력 수급 방안을 의논하자고 정부에 제안했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이 모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21일 호소문을 통해 “2026학년도 이후 입학 정원을 과학적으로 산출하고 의료 인력 수급을 결정할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8일 전국 학장·학원장이 모여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대한 회의를 연 결과다.

KAMC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의대 학사 일정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면서도 “반복되는 개강 연기와 휴강으로 4월 말이면 법정 수업 일수를 맞추기 어렵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부는 학생들의 휴학계 승인을 불허하고 있으며 현 사태가 계속되면 학생들이 받을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휴학을 승인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미 배정된 2000명 규모의 의대 정원을 대학 자체적으로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선발하자는 제안에 대해서는 의료 인력 배출을 대학에 맡겨둘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이들은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국가 의료인력 배출을 총장 자율적 결정에 의존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면서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 유급은 의료 인력 양성 시스템의 붕괴와 회복 불가능한 교육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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