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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7월 충남 홍성군 인근에 설치된 쥐 끈끈이에 포획된 참조롱이. 사진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쥐와 해충을 잡기 위해 설치한 끈끈이에 애먼 야생동물이 걸려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황조롱이와 '밤의 제왕' 수리부엉이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개체도 포함돼 주의가 필요하다.

21일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 따르면 2011∼2023년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가 구조한 끈끈이 피해 야생동물은 190마리다. 전국적으로는 더 많은 야생동물이 끈끈이에 걸려 목숨을 잃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피해 동물 가운데 81마리(42.6%)만 자연으로 돌아갔다. 나머지 109마리(57.4%)는 치료를 받다가 죽었거나 아직 치료받고 있다.

지난 14일 충남 천안시에 있는 한 식당 주변에 설치된 끈끈이에 접착된 박새들 모습. 사진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종별로 보면 황조롱이가 45마리(23.7%)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끈끈이에 걸린 소형 포유류나 조류를 사냥하는 과정에서 2차 사고를 당하는 게 그 이유다.

참새 39마리(20.5%), 제비와 박새 각 13마리(6.8%), 딱새 9마리(4.7%), 수리부엉이와 누룩뱀 각 4마리(2.1%), 족제비 3마리(1.6%) 등이 뒤를 이었다.

계절별로는 쥐와 해충의 개체가 급증하는 여름에 끈끈이 피해가 113건으로 59.5%를 차지했고, 이어 봄 41건(21.6%), 가을과 겨울 각 18건(9.5%) 순이었다.

구조 현장에서는 끈끈이 피해가 규모 면에서는 다른 사고 유형보다 적지만 주의를 기울이면 쉽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우선 쥐와 해충을 차단하려면 끈끈이를 야외보다는 실내에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는 끈끈이를 야외에 둬서 발생하는 제3의 야생동물 피해까지 막을 수 있다.

또 비용과 처리 문제에 다소 어려움은 있지만 끈끈이보다는 포획 틀을 설치하는 게 다른 동물의 피해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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