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란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가 이란에 대한 서방의 유화 정책은 실패했다며, 대이란 정책에 있어 ‘레이건·대처 스타일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일(현지 시각) 영국 텔레그레프에 따르면 이란의 마지막 샤(국왕)의 장남 레자 팔레비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란의 해외 반체제 단체인 국가평의회의 설립자이자 전 의장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끄는 이슬람 정권을 비판해왔다.

이란의 마지막 샤(국왕)의 장남 레자 팔레비. /연합뉴스

팔레비 왕세자는 미국과 유럽 양쪽 지도자들은 이란에 ‘유약한 접근’을 해왔다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유럽과 이란의 관계를 ‘리셋’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 전역에 걸친 이란의 영향력, 특히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적대적 행동의 근본 원인으로 서방의 유화 정책을 지목했다.

팔레비 왕세자는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리더십이 있었던 시대의 부활이 필요하다”며 냉전 종식 시절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과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를 언급했다. 이어 “지금 당장 당신은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엇을 하는지, 중국인들이 무엇을 하는지 볼 수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서구에서 결단력 있고 강력하고 조율된 리더십 측면에서 무엇이 이뤄지고 있나?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이란 제재를 집행하지 못하는 사이 지난 2년간 이란의 수입은 늘었다며, 서방이 과거 아파르트헤이트를 이유로 남아공을 제재한 것처럼 이란에도 같은 접근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팔레비 왕세자는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으로 축출된 친미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샤 모하마드 레자 팔레비의 아들이다. 그는 17살이던 1977년 미 공군 훈련을 받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2년 후 그의 부친은 폐위됐고 왕가는 망명 생활을 해왔다.

혁명으로 이란에 들어선 이슬람 공화국은 팔레비 왕조의 흔적을 철저하게 지웠고, 그는 이후 계속 미국에 거주해왔다. 1980년 부친 사망 후 그는 자신을 이란의 새로운 샤라고 선언했지만, 공식 임명되지는 않았다. 인터뷰는 지난주 초 미 워싱턴DC에 있는 그의 자택에서 이뤄졌다. 그는 세속적이며 민주적인 이란을 위한 각종 캠페인을 진행하며 이란 정권 반대 집회를 이끌고 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1543 조국혁신당 “과학기술 연구원 R&D, 예산 삭감으로 위기… 尹 정부 대책 마련해야” 랭크뉴스 2024.04.21
11542 [영상] 팔레스타인의 격정 호소…몰타 대사의 ‘눈물’ 랭크뉴스 2024.04.21
11541 유상범 “이화영 ‘술자리 회유’ 주장은 거짓말… 민주당 사과해야” 랭크뉴스 2024.04.21
11540 ‘나는’ 인공지능…가이드라인은 언제쯤? 랭크뉴스 2024.04.21
11539 역사 왜곡 논란 대구 ‘순종황제 동상’ 철거…혈세 70억원 어쩌나 랭크뉴스 2024.04.21
11538 삼성 임원들의 '주 6일 출근' 두고 시끌...혁신 동력일까, 시대 역행일까 랭크뉴스 2024.04.21
11537 미, 이스라엘 군부대 첫 제재 전망‥서안지구 인권유린 혐의 랭크뉴스 2024.04.21
11536 안철수 "누굴 심판하기 전에 무관심·무능 돌아보라는 게 총선 민심" 랭크뉴스 2024.04.21
11535 "사장님 닭갈비에 양배추가 없어요"…한 달 만에 두배 오른 가격 무려 랭크뉴스 2024.04.21
11534 3선 김영우 "누가 한동훈에게 돌을 던지랴"…"尹·韓 갈라치기 비열" 랭크뉴스 2024.04.21
11533 안철수 "野 '25만원 지원금' 공약 따라가는 건 무책임" 랭크뉴스 2024.04.21
» »»»»» 이란 팔레비 왕조 마지막 왕세자 “서방 대이란 유화정책 실패...레이건 리더십 필요” 랭크뉴스 2024.04.21
11531 미국서 올여름 1000조 마리 매미떼 예상...“제트기 같은 굉음에 고통” 랭크뉴스 2024.04.21
11530 지난주 개강한다던 의대 16곳 중 8곳, 여전히 수업 못해…집단유급 데드라인 다가온다 랭크뉴스 2024.04.21
11529 의대 학장들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 동결 요청…집단휴학 승인할 수도” 랭크뉴스 2024.04.21
11528 고려아연, 호주 풍력발전소에 6700억원 투자… 지분 30% 확보 랭크뉴스 2024.04.21
11527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출마 선언… “이재명과 강력한 투톱체제” 랭크뉴스 2024.04.21
11526 대전 ‘빵잼 도시’ 만든 성심당…대기업 프랜차이즈도 눌렀다 랭크뉴스 2024.04.21
11525 안철수 "야당 '25만 원 지급' 따르는 건 여당으로서 무책임" 랭크뉴스 2024.04.21
11524 G7 정상회의 초청 못 받은 윤 대통령…미·일 다걸기 외교의 민낯 랭크뉴스 2024.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