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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대 학장들이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을 현재 수준으로 동결해달라고 정부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현 사태가 지속되면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 신청을 승인할 수밖에 없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오늘(21일) 대정부 호소문을 내고, 2025학년도 입학정원 동결과 함께 의료계와의 협의체 구성 등을 촉구했습니다.

의대생들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으로 휴학계를 낸 상태가 이달 말까지 이어지면, 대규모 유급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KAMC는 지난 18일 학장 회의에서 사태 해결을 위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쳤다며, “의대 학사 일정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반복되는 개강 연기와 휴강으로 인해 4월 말이면 법정 수업 일수를 맞추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 유급은 의료 인력 양성 시스템의 붕괴와 회복 불가능한 교육 손실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 신청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사도 밝혔습니다.

KAMC는 “현 사태가 지속되고 학생 복귀가 어려워지면 학장들은 집단 유급과 등록금 손실 등 학생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휴학 승인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의대 입학정원 증원분을 대학별로 자율 모집할 수 있도록 한 정부 발표는 숫자의 갇힌 틀을 깨는 효과는 있었지만, “첨예한 갈등 상황에서 국가 의료 인력 배출 규모를 대학 총장 자율에 의존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KAMC는 “대한민국 의료 붕괴를 막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내년도 입학정원 동결과 함께 2026학년도 이후의 입학정원 산출과 의료 인력 수급을 결정할 의정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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